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차기 충북도지사 선거 공천 대상에서 현직인 김영환 지사를 최종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당은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접수를 받아 새로운 충북의 미래를 이끌 후보를 발탁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충북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현 충북지사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추가 접수 진행 계획을 밝혔다. 조만간 추가 접수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속도감 있게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이번 결정이 개인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아닌, 당의 전면적인 혁신 의지에서 비롯됐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김 지사의 공적을 부정하거나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와 당을 위해 헌신한 그의 경륜은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안정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고 흔드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충북처럼 대한민국의 중심축일수록 새 시대정신을 담아낼 인물, 미래 산업과 지역 혁신을 이끌 비전을 갖춘 지도자가 과감하게 등장해야 한다"고 컷오프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당의 이 같은 '시대교체론' 이면에는 김 지사를 둘러싼 경찰의 장기 수사가 핵심 리스크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지사는 국외 출장을 앞두고 지역 체육계 인사로부터 수백만 원 상당의 돈봉투를 수수하고, 산막(컨테이너) 수리비 대납 및 스마트팜 사업 특혜를 제공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등)로 수개월째 충북경찰청의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도청 도지사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김 지사를 두 차례 소환 조사하며 구속영장 신청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은 "단 하나의 직접 증거도 없는 불출마를 목표로 한 정치 탄압이자 공작 수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맞서왔으나, 선거 국면이 본격화하는 시점까지 의혹을 매듭지어내지 못한 것이 여당에 큰 정치적 부담을 안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브리핑 말미에 "안전한 자리, 기득권일수록 먼저 변화를 선택하고 익숙한 정치일수록 더 과감하게 흔드는 것이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라며 "충북에서 시작한 이 결단이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결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권 여당이 현역 단체장 교체라는 쇄신 카드를 충청권에서 가장 먼저 빼들면서, 향후 여야의 충북지사 선거전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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