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원 월정수당을 내년에 8.9% 올리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인상 폭의 적정성을 따져볼 필요가 커지고 있다. 다른 광역의회보다 적게 받는다는 비교에 더해, 세종시의 재정 여건과 의정활동 성과가 인상을 뒷받침하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과제다. 세종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21일 제3차 회의에서 내년도 의원 월정수당을 연 3,801만 원에서 4,141만 원으로 올리는 안을 공청회 기준안으로 정했다.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시민 의견 수렴과 후속 심의 등이 남아 있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의원 한 명에게 지급하는 월정수당은 연 340만 원, 월평균 약 28만3천 원 늘어난다. 의정활동비 연 2,400만 원을 합친 전체 의정비는 현재 6,201만 원에서 6,541만 원이 된다. 월정수당 인상률은 약 8.9%, 전체 의정비 인상률은 약 5.5%다. 의원 21명에게 지급할 추가 금액은 연간 7,140만 원이다. 주변 광역의회와 비교하면 세종의 지급액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9월 28일 지역 언론이 각 시·도의회 등을 취재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의원 한 명의 연간 의정비는 대전 약 6,906만 원, 충남 약 6,827만 원이다. 대전의 월정수당은 월 375만4,8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강미애 교육감의 1호 공약인 ‘글로벌 진로탐험대’ 추진을 밀어붙이고 있으나, 교육 현장의 극심한 반발과 중앙정부의 제동으로 정책 추진의 정당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내놓은 구상은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 약 5,4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최대 5박 7일간 국내외 진로체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취지 자체만 보면 그럴듯하다. 학생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꿈을 심어주겠다는 말을 탓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현실 정책은 ‘선한 의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최근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 과정에서 이 사업은 첫 제동이 걸렸다. 제도조정전문위원회는 학생 자부담에 따른 형평성 문제, 계층별 지원 기준, 체험 지역의 타당성 등을 지적하며 전면적인 수정과 보완을 요구했다. 학생 1인당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경비 가운데 100만 원 안팎의 자부담이 발생할 경우, 가정 형편에 따른 위화감 조성은 불가피하다. 여기에 소요되는 전체 사업비만 연간 260억 원 안팎에 이른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교육의 최전선에 선 교사들의 싸늘한 시선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가 교사 1,0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세종시가 제24회 조치원 복숭아 축제에서 특정 프랜차이즈 업체에 치킨 단독 판매권을 주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어 공정한 기회 보장과 시정 조치가 요구된다. 세종시는 오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조치원 일원에서 약 5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24회 복숭아 축제를 개최한다. 100년 전통의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를 홍보하는 이 행사에는 올해 처음으로 치킨과 맥주를 판매하는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하지만 시가 행사장에 마련된 200개의 테이블과 1200개의 좌석에서 치킨을 판매할 권리를 다수의 매장을 보유한 특정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 한 곳에만 부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역 내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영세 치킨 판매업자들은 공평한 참여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단일 업체에만 거대한 판매 장소와 권한을 독점시키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는 지적이다. 세종시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는 "업체 선정 및 입점 결정 과정에서 관련 단체와 어떠한 사전 협의나 의견 수렴도 없었다"며 불투명한 행정 과정을 비판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이에 대해 "지역을 대표할 브랜드를 다수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과 "축제가 끝난 후 평가에서 비판을 받게 되면 수정하면 될 일"
한화이글스의 끝없는 추락에 충청권 야구팬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마운드와 타선의 엇박자는 일상이 되었고, 경기력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팬들은 매 경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지켜보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현재의 참담한 상황을 단순히 감독의 용병술이나 단장의 특정 트레이드 실패 등 몇몇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근본적인 문제는 한화이글스라는 거대한 조직이 야구의 아주 기본적인 속성을 철저히 망각하고 있다는 데 있다. 야구는 9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팀 스포츠'이자, 선수들의 심리 상태가 경기력에 직결되는 '멘탈 스포츠'다. 그러나 최근 구단이 보여주는 행보는 이와 정반대다. 오랜 시간 팀의 암흑기를 버티며 헌신했던 선수들을 헌신짝처럼 내치거나 헐값 계약으로 자존심을 짓밟는 반면, 외부 영입이나 일부 특정 선수에게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다발을 안기고 있다. 조직 심리학에 존 스테이시 아담스(J. Stacy Adams)가 제창한 '공정성 이론(Equity Theory)'이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조직원은 자신의 노력(투입)과 그에 따른 보상(결과)의 비율을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한다. 만약 자신이 팀을 위해 흘린 땀과 헌신이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에 전격 찬성으로 선회하면서 영남권 거대 지방정부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행정통합 논의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대전·충남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가로막혀 타 지역의 통합 과정을 지켜봐야만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지난 26일 TK 지역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구 의원 12명 전원 찬성 및 경북 의원 다수 찬성으로 통합 추진 입장을 정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TK 지역 의원들이 행정통합에 찬성했기 때문에 2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위해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영남권이 특별법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고, 광주·전남 또한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당초 충청권은 메가시티 담론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전국적인 행정체제 개편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자치단체장들과 지역 정치권의 주도권 싸움, 차기 선거를 의식한 권력욕 등이 얽히며 동력을 상실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균형이 충청권 발전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
"참 나쁜 사람들입니다. 앙꼬(팥소) 없는 찐빵을 만들어 놓고 먹으라는 게 말이나 됩니까?" 2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목소리에는 날이 서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이견을 보인 세력을 향해 '고향을 팔아먹는 사람들(매향·賣鄕)'이라 칭한 것에 대한 격앙된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날 김 지사의 분노를 단순한 정치적 설전으로만 해석한다면 오산이다. 그 이면에는 '속도'보다 '방향', '명분'보다 '실리'를 챙기겠다는 충청권 맹주의 셈법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가 이날 꺼내 든 '앙꼬 없는 찐빵' 비유는 현재 민주당이 주도하는 행정통합 특별법의 허점을 정확히 찌른다. 김 지사는 "우리가 처음 설계했던 안은 수도권 일극화 해소를 위해 매년 9조 원가량의 국세를 이양받는 재정 분권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재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에는 이러한 알맹이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행정통합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 김 지사의 말처럼 "국가 대개조이자 100년 대계"다. 재정 권한과 자치권이 보장되지 않은 통합은 무늬만 광역단체일 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맛있는 팥소가 든 찐빵을 만들자고 했더
세종시의 언론 환경은 독특하다 못해 기형적이다. '기자실 1'과 '기자실 2'로 나뉜 물리적 공간의 분리는 단순히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차원이 아니다. 이는 오랫동안 세종시청과 출입 기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위계와 알력, 그리고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씁쓸한 상징으로 굳어져 왔다. 마침내 12일 아침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의 기자간담회 해프닝은 이 낡은 관행이 여전히 건재함을, 아니 오히려 유력 정치인에 의해 무비판적으로 답습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했던 간담회를 급작스레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자단 간사하고만 소통했고, 정작 브리핑룸에서는 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 김수현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었다. 황 의원 측은 "35년 공직 생활 동안 간사를 통해 모든 것을 조율해 왔다"며 자신의 방식이 정당했다고 항변했지만, 이는 세종시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언론 지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일방통행'식 해명에 불과했다. '소통'을 강조하며 시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유력 인사가 정작 지역 언론의 현실 앞에서는 '불통'의 벽을 세운 꼴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태도가 '기자실 1'과 '기자실 2'라는 차별적 구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라는 거대한 담론이 드디어 실체적인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그런데 이 역사적인 순간에 엉뚱한 곳에서 파열음이 들려온다. 바로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입이다. 김 지사는 최근 대전·충남 통합 광역단체의 명칭을 ‘충청특별시’로 하자는 논의에 대해 “충북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충북이 빠졌는데 어떻게 ‘충청’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냐는 것이다. 겉으로는 지역의 자존심을 내세운 듯하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어불성설(語不成說)’이자 전형적인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이 아닐 수 없다. 김 지사에게 묻고 싶다. 애초에 ‘충청권 메가시티’라는 밥상을 걷어찬 당사자가 누구인가? 지난 몇 년간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항하기 위해 메가시티 구상에 머리를 맞댔다. 김 지사 역시 원칙적으로는 동의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는 발을 뺐다. 2024년 최종 합의 당시, 행정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자신의 도지사 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정치적 셈법, 즉 ‘자리 보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나?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 시계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향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자"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통합의 대의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정작 통합의 문을 여는 열쇠인 '명칭'을 두고 지역 간 자존심 대결이 격화되며, 자칫 '대충(대전+충남)' 통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은 단연 '순서'다. 대전시는 도시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고려해 '대전충남특별시'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반면 충남도는 역사적 뿌리이자 모태가 충남이라는 점, 인구와 면적의 규모를 들어 '충남대전특별시' 혹은 그 이상의 포괄적 명칭을 원하고 있다. 문제는 줄임말이다. '대전충남특별시'를 줄이면 일명 '대충시'가 되어, "행정을 대충 한다"는 식의 부정적 뉘앙스와 조롱거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대로 '충남대전'을 줄인 '충대시' 역시 특정 대학교를 연상시키거나 어감이 매끄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정치권 일각에서 여야가 각각 선호하는 명칭이 갈리며, 통합의 본질인 '국가 균형 발전'과 '메가시티 경쟁력 확보'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기자는 이러한 소모적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주인공,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을 둘러싼 여론이 뜨겁다. 9일,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천안교육지원청의 기존 '학폭 아님' 결정을 뒤집고 박준현에게 '학교폭력 1호 처분(서면사과)'을 명령했다. 7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특급 유망주에게 찍힌 '학폭'이라는 낙인에 여론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하지만 우리는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팩트(Fact)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과연 그가 받은 '1호 처분'이 선수 생명을 끊어야 할 만큼의 중죄인가? 교육 현장과 법조계에 따르면 학교폭력 처분은 사안의 심각성, 지속성, 고의성 등을 종합해 1호부터 9호까지 나뉜다. 박준현이 받은 1호 처분은 이 중 가장 가벼운 단계다. 1호 처분은 물리적 폭력이나 악질적인 괴롭힘보다는 '언어적 갈등'이나 '우발적 실수' 상황에서 주로 내려진다. 교육적 목적이 강하며, 생활기록부 기재 또한 조건부로 유보될 만큼 '반성의 기회'를 주는 조치다. 이를 두고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방망이 폭행'이나 '집단 따돌림'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박준현은 우리 지역 천안북일고가 배출한 걸출한 재목이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