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주인공,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을 둘러싼 여론이 뜨겁다. 9일,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천안교육지원청의 기존 '학폭 아님' 결정을 뒤집고 박준현에게 '학교폭력 1호 처분(서면사과)'을 명령했다. 7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특급 유망주에게 찍힌 '학폭'이라는 낙인에 여론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하지만 우리는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팩트(Fact)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과연 그가 받은 '1호 처분'이 선수 생명을 끊어야 할 만큼의 중죄인가? 교육 현장과 법조계에 따르면 학교폭력 처분은 사안의 심각성, 지속성, 고의성 등을 종합해 1호부터 9호까지 나뉜다. 박준현이 받은 1호 처분은 이 중 가장 가벼운 단계다. 1호 처분은 물리적 폭력이나 악질적인 괴롭힘보다는 '언어적 갈등'이나 '우발적 실수' 상황에서 주로 내려진다. 교육적 목적이 강하며, 생활기록부 기재 또한 조건부로 유보될 만큼 '반성의 기회'를 주는 조치다. 이를 두고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방망이 폭행'이나 '집단 따돌림'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박준현은 우리 지역 천안북일고가 배출한 걸출한 재목이다. 물론 피해 학생이 느꼈을 감정적 상처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박준현 역시 이번 행정심판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해야 한다. 그것이 '1호 처분'의 본질이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확대 재생산하거나, '학폭 기계적 적용'으로 갓 프로에 발을 디딘 스무 살 청년의 날개를 꺾는 '마녀사냥'은 지양해야 한다. 과거 프로야구계는 섣부른 여론 재판으로 인해 아까운 인재를 잃거나, 뒤늦게 무고함이 밝혀져 상처만 남은 사례를 숱하게 겪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선수 측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팬들과 언론 역시 지금은 비난의 화살을 쏘기보다, 그가 진정한 사과를 통해 성숙한 프로 선수로 거듭나는지 지켜봐 주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준현이 이번 '성장통'을 딛고, 충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하길 지역민들은 바라고 있다. #박준현 #키움히어로즈 #학폭논란 #팩트체크 #마녀사냥지양 #천안북일고 #학교폭력1호 #서면사과 #헤드라인충청
대전 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11인이 서철모 서구청장의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내용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9일 서구의회 조규식 의장을 포함한 의원 11인은 ‘서철모 구청장 시정연설 민생쿠폰 폄훼 규탄’ 성명을 내고, 서 구청장이 자신의 행정 실패를 중앙정부의 민생 정책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2월 3일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있었던 서 구청장의 시정연설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서 구청장이 연설에서 현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을 두고 '지역경제 회복은 미동에 그치고, 이 때문에 내년도 구 예산 편성이 어려워졌다'며 자체 사업 축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이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주민을 호도하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소비쿠폰 68억 원 때문에 서구청 사업을 축소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예산안의 어려움은 정부 정책 탓이 아니라 구청장의 정책 우선순위 부재, 사업 설계 실패, 예산조정 능력 부족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한, 의원들은 서 구청장의 정치적 태도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지방정부의 예산은 중앙정부의 특정 사업 하나로 흔들릴 만큼 취약하지 않음에도, 구청장은 모든 책임을 외부로 돌리며 중앙정부의 민생정책을 희생양으로 삼는 정치적 프레임을 공식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법성이 지적된 12·3 계엄에 대해서는 옹호하거나 관대했던 서 구청장이 시민이 환영하는 소비쿠폰에 대해서는 근거 없이 공격하고 있다"며 "서 구청장은 윤석열의 참모가 아니라 서구민의 살림을 책임지는 행정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끝으로 "지금 필요한 것은 대립과 선동이 아니라 민생 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라며 서 구청장에게 왜곡된 예산 발언과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를 부정하는 발언을 즉시 정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규탄 성명에는 조규식 의장을 비롯해 최지연 운영위원장, 서다운 행정자치위원장, 박용준 도시건설위원장, 신진미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최미자 윤리특별위원장, 강정수 운영부위원장, 손도선 행정자치부위원장, 신혜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명자 의원, 최규 의원 등 총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배우 조진웅이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하며 연예계 안팎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장이 이에 대한 간접적인 옹호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은 최근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소년원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평생 낙인을 찍고 배제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불거진 조진웅의 은퇴 배경과 맞물려, 과거의 과오를 딛고 일어선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이 어떠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으로 해석된다. 김 청장은 게시글에서 "소년원은 형벌 기관이 아니라 교정·교육 기관"이라고 정의하며,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재사회화"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취업 불이익 , 학교 복귀의 어려움 , 주변의 편견과 차별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김 청장은 "자기 낙인(self-stigma)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는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사회적 지지망이 약해지고, 결국 다시 사회 적응에 실패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행정가로서의 소신을 드러낸 대목이다. 실제로 김 청장은 "소년원 출신이라는 낙인과 배제가 아니라 포용과 재사회화를 위한 노력에 함께해 주시길 소망한다"며 글을 맺었다. 이번 발언은 대전 중구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포용 복지'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 청장의 이번 발언은 특정 연예인을 두둔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가 교정과 회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며 "대전 중구가 추진할 향후 청소년 및 소외계층 지원 정책에도 이러한 철학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수현 더민주세종혁신회의 상임대표가 자신의 30여 년 현장 기록을 담은 저서 『세종사람 김수현』을 출간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 대표는 최근 '시민의 시대, 시민 김수현'을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판 기념을 넘어, 민주주의 발전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달려온 그의 이력을 조명하고 지역 정계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정국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정치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12.3 내란으로 민주주의가 처참히 짓밟히는 순간을 보며 분노와 모멸감을 느꼈고, 공직을 내려놓고 다시 현장과 전선으로 돌아왔다"면서 "이번 내란 사태는 정치인 김수현, 그리고 『세종사람 김수현』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강조했다. 북토크 순서에서는 자신의 시민운동 이력과 행정수도 운동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된 이후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의 길을 걷게 되었다"며 "2004년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 이후 행정수도 야전사령관으로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앞장서 왔다"고 회고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충청권 및 여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집결해 눈길을 끌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강준현(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 김종민(세종갑), 이광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정현 부여군수, 이춘희 전 세종시장 등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세종시 연기면 보통리 출신인 김수현 대표는 충남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자치분권국장, 신행정수도범충청권협의회 사무국장, 세종시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한 지역 대표 시민운동가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특보와 더민주세종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맡아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김수현 #세종사람김수현 #헤드라인충청 #세종시 #행정수도완성 #더민주세종혁신회의 #출판기념회 #충남대총학생회장 #세종정치 #123내란언급 #지역정가
가수 임영웅이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 244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차트 제왕'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2일 아이돌차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집계된 11월 4주차 평점랭킹에서 임영웅은 31만 167표를 획득해 최다 득표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임영웅은 해당 차트에서 24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4년 8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스타에 대한 실질적인 팬덤의 규모와 충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좋아요' 부문에서도 임영웅의 파워는 압도적이었다. 그는 같은 기간 3만 761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전체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집계에서 2위는 총 7만 5252표를 획득한 이찬원이 차지했다. 이찬원 역시 198주 연속 2위 자리를 지키며 임영웅과 함께 트로트계의 양대 산맥으로서 흔들림 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이어 영탁, 박지현, 송가인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임영웅의 이러한 차트 독주는 현재 진행 중인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 THE STADIUM'의 열기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영웅은 12월 광주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해를 넘겨 2026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충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물고기뮤직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영웅시대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 매주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며 "다가오는 연말 공연과 내년 대전 콘서트에서도 최고의 무대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웅이 써 내려가는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이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종시 '원주민'과 '정차권을 아우르는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차기 세종시교육감 유력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임 원장은 지난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체육관 다목적홀에서 자신의 저서 '임전수와 세종교육(에듀니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1천여 명의 지지자와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김종민 국회의원, 이강진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지역위원장, 이준배 국민의힘 시당위원장 등 여야 정치권 인사는 물론, 세종 지역사회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토박이' 세력이 대거 결집해 눈길을 끌었다. 세종에 거주하는 임씨 문중 회장을 비롯한 문중 임원들과 금호중학교 동문, 고향 친구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며 세종시 원주민들의 두터운 지지세를 확인시켰다. 이는 임 원장이 교육 전문가로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내 깊은 뿌리와 포용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임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지난 10년 세종에서 학교를 만들면서 혁신을 말하고 실천해 왔다. 이제 혁신은 ‘구조와 체제’로 만들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아이들이 자기 속도와 색깔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 모두의 존엄을 키우는 교육, 그것이 세종교육이 지향해온 길이고 나아갈 방향"이라고 교육 소신을 밝혔다. 주요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전 세종교육감)은 추천사를 통해 "‘임전수와 세종교육’은 임 원장의 교육 현실에 대한 통찰과 미래세대를 위한 실천적 전망을 담고 있다"며 임 원장을 '생각을 실천하는 동행자'로 치켜세웠다. 김종민 국회의원은 "임 원장의 오랜 현장 경험이 세종교육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으며, 임창철 세종문화원장은 "이 책은 임 원장이 교육행정가로서 잘 살아온 삶을 보여준다"며 박수를 유도했다. 가명현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역시 그를 "세종교육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평가했다. 행사의 마무리는 제자와의 소통이 장식했다. 고교 3학년 시절 제자였던 김상일 씨는 축사에서 "야간자습 시간, 교실 뒤 게시판에 시를 적어 하교하는 우리에게 위로를 전하던 선생님"이라고 임 원장을 회상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어진 북콘서트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질의응답과 자유로운 교육 토론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교육 담론을 시민과 직접 연결한 의미 있는 자리"라고 호평했다. 한편, 임전수 원장은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최교진 교육감 1~3기 인수위원 및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종민주혁신교육포럼 대표와 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시정 4기를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하는 대전환기”였다고 자평하며,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의 민자 적격성 통과를 올해 최대 성과로 꼽았다. 최 시장은 4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시정 4기 주요 성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최 시장이 꼽은 가장 큰 성과는 단연 교통 분야다. 그는 “CTX 민자 적격성 통과는 시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라고 강조했다. CTX는 대전-세종-청주를 30분대로 연결하며, 사실상 세종시의 지하철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 민간투자 사업으로, 지자체의 막대한 재정 부담을 덜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대전~당진 고속도로 첫마을 IC 설치 ▲제천 지하차도 건설 ▲금강횡단교량 추가 설치 등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숙원 사업들도 확정되며 교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행정수도 완성의 퍼즐도 맞춰지고 있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산으로 국비 1,196억 원이 확보됐으며, 국회규칙 제정과 국제설계공모 등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KT&G 등 대기업을 포함해 47개 사로부터 3조 4,08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6,323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세종시는 산업부로부터 ‘2025년 투자유치 우수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한글문화도시 지정과 국제한글 프레비엔날레 개최를 통해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도 곁들였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 발표 뒤에는 시민들이 감내해야 할 ‘인내의 시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아쉬운 점은 핵심 인프라의 ‘완공 시점’이다. 최 시장이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CTX 개통과 국회세종의사당 개원은 모두 203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국회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선 앞으로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당장 출퇴근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시민들에게 ‘10년 뒤 개통’이라는 청사진은 희망 고문이 될 수 있다. 또한, 민자 사업(CTX)의 특성상 경기 변동에 따라 사업 기간이 늘어나거나 요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국회 세종의사당은 당초 2030년 개원 예정이었지만 4년이 늘어 났고 세종 서울간 고속도로도 예정보다 2년이나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세종시가 겪고 있는 ‘재정난’과 ‘상가 공실’ 문제는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투자 유치 3조 원 달성이라는 수치적 성과가 실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민호 시장은 “시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먼 미래의 비전을 넘어 당장의 시민 불편을 해소할 ‘단기적 처방’과 ‘속도전’이 시정 4기 남은 임기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충청남도가 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 12조 원 시대를 열며 민선 8기 '힘쎈충남'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예산에서 도가 확보한 국비는 올해 10조 9,261억 원보다 1조 3,962억 원(12.8%) 증가한 12조 3,223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한 성과다. 이번 예산 확보의 가장 큰 특징은 충남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 기반 강화와 도민 삶의 질 직결된 정주 여건 개선이다. 우선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분야에서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500억 원)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50억 원)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설계비(17억 7천만 원) 등이 반영돼 미래 먹거리 선점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도 본궤도에 오른다.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설계비 10억 원이 극적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영재학교 전환 방안 연구비(3억 원)도 확보해 교육 인프라 확충에 물꼬를 텄다. 도민 안전과 복지를 위한 '따뜻한 공동체' 예산도 촘촘히 챙겼다. 신속한 건립이 요구되던 아산 경찰병원 건립 설계비 34억 5천만 원이 반영됐으며, 도시 침수 대응 사업비(380억 원)와 천안아산역 방음벽 설치(50억 원) 등 생활 밀착형 예산도 대거 확보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 설계비 20억 원이 반영돼, 충남 서해안권의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국립호국원 조성 타당성 용역비(2억 원)와 내포신도시 스포츠 가치센터 건립(1억 원) 등이 포함됐다. 김태흠 지사는 "오늘과 같은 성과는 도민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팀처럼 움직여 얻어낸 값진 결과"라며 "국비 12조 원 확보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인 만큼, 2027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지금부터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북도 내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9만 명을 넘어서며 지역 사회가 본격적인 '정착형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이는 충북 전체 인구의 5%를 상회하는 수치로, 외국인 주민이 단순한 노동 인력을 넘어 지역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충북도와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 9만 명 대에 진입했다. 이러한 증가는 산업 현장과 농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비전문취업(E-9), 계절근로자 등 외국인 인력 유입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도내 대학의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 활동도 외국인 인구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적 성장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드러났다. 이주배경(다문화) 학생들의 공교육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에서 이주배경 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2%대를 기록하며 전체 학생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언어 장벽, 문화적 차이, 그리고 맞춤형 교육 인프라의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순한 노동력 활용을 넘어 교육, 주거, 비자 문제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주민의 유입이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지자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이들이 지역 공동체에 융화될 수 있도록 정교한 사회 통합 프로그램과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충북형 이민 정책'이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성공적인 다문화 사회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헤드라인충청 권은숙 기자 | 올해 세종시 최고의 규제개선·적극행정 사례로 저활용 주차장에 장기 렌트차량 유치 성공을 통한 세수확충이 선정됐다. 시는 1일 열린 직원소통의 날 행사에서 ‘2025년 세종시 자체 규제개선·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상하반기 우수사례 9건 가운데 시민·직원 참여 투표와 시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우수 1건과 우수 3건 등 모두 4건을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세정과는 장기 렌트차량 사업장 유치를 위해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제도를 개선한 결과 안정적인 세수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농공단지 입주규제 완화로 기업 투자 촉진 및 일자리 활성화(경제산업국 산업입지과) ▲국보 ‘월인천강지곡’의 기탁 확정 성과(문화체육관광국 문화유산과) ▲공공청사 계약전력 조정을 통한 예산 절감 및 행정 효율화(감사위원회)다. 시는 선정된 우수사례에 대해 상장과 포상금을 지급하고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카드뉴스 등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