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과 역세권을 고밀도 혁신 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한 민·관·정 협력체인 '대전도심융합특구 발전포럼'이 19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특히 국내 최고 민간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구 삼성경제연구소)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선 국가 균형발전 전략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 지역 정가와 산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번 포럼 출범은 지난 7월 국회 차원에서 발의된 '도심융합특구 지원 3법' 등 제도적 정비 흐름을 대전이라는 실제 현장에 접목하는 '실행 단계'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공동대표를 맡은 장철민(대전 동구)·박용갑 (대전 중구) 의원을 주축으로 국회, 정부 부처, 대전시, 그리고 지역의 산·학·연·관이 하나의 '원팀'으로 뭉쳤다. 포럼은 향후 대전의 산업계, 연구기관, 대학, 노동계 등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도심융합특구 추진 과정의 세부 과제를 조율하는 '지역 실행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공동대표인 장철민 의원은 "대전도심융합특구 발전포럼은 대전만이 가진 특수성과 강점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콘텐츠를 채워나가는 조직"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빠른 도심융합특구 모델을 만들어가는 강력한
헤드라인충청 권은숙 기자 |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이 세종시 어진동에 문을 열고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정책금융 지원에 나선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19일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이 세종시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서 개점식을 갖고 영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점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복규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강준현 국회의원, 김진동 세종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여했다. 세종시 최초로 문을 연 산업은행 세종지점은 세종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지원, 투자 연계, 정책자금 공급 등 정책금융 기능을 수행한다. 앞서 시는 2023년부터 산업은행 본점과 충청지역본부에 직접 방문해 세종지점 설치를 공식 건의하고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산업은행을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세종지점 개점은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그간 대전·청주 등 인근 지역의 산업은행 지점을 이용해야 했던 관내 기업들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향후 산업은행 세종지점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세종지역 기업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
"도브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는 이야기가 커뮤니티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 원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닌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비누는 유지와 강알칼리를 반응시켜 만들기 때문에 pH 9~10 사이의 강한 알칼리성을 띤다. 이는 파마약이나 염색약의 산성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모발의 보호막인 큐티클을 강제로 열어 단백질을 빠져나가게 하고 모발을 끊어지게 만든다. 반면, '도브'는 엄밀히 말해 비누가 아닌 '신데바(합성 클렌저)'로, 피부와 유사한 pH 6 정도의 중성 혹은 약산성으로 설계되어 큐티클 손상을 막아준다. 화장품 원료 전문가는 "도브 뷰티바가 머리가 새로 나게 하는 발모제는 아니지만, 기존 모발이 손상되어 끊어지거나 빠지는 현상을 확실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실리콘 성분이 없어 감을 때 일시적으로 뻣뻣할 수 있으나, 건조 후에는 오히려 부드러워지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도브는 순한 성분인 만큼 세정력이 약하고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기름기가 많은 지성 두피 사용 시 오히려 모공을 막고 지루성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충남도가 중앙·지방정부와 동시에 교류하며, 보다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라오스와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교류협력 강화에 나선다. 17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행정수반인 총리와 장관 등 라오스 고위급 인사를 연이어 만나 도내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계절근로자 유치-구급차·순찰차·컴퓨터 지원 등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을 살피고,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4박 6일 일정으로 이날 라오스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을 일정별로 보면, 김 지사는 17일 라오스에 도착하자마자 충남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엔티안시 시코타봉구 앙야이마을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직접 자원봉사와 나눔바자회에 참여하고, 자원봉사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출장 이틀째인 18일에는 비엔티안에 위치한 총리실을 찾아 손싸이 시판돈 총리를 만난다. 김 지사와 손싸이 시판돈 총리는 2년 전인 지난 2023년 1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만나 계획했던 30분보다 무려 1시간 이상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계절근로자와 스마트 농축산업,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총리 접견 후에는 농업환경부 청사로 이동, 린캄 두앙사
충남 제조 산업의 심장부인 서산에서 지역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탄소중립'과 '인공지능(AI) 전환'의 해법을 찾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남산학융합원은 지난 12일 서산 베니키아호텔 라비에벨홀에서 '2025 미래에너지·탄소중립 AX(AI 전환)·DX(디지털 전환) 전환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강화되는 글로벌 무역 규제 속에서 지역 기업들의 실질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조동식 서산시의회 의장,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이종규 충남산학융합원장을 비롯해 충남테크노파크, 충남지역산업진흥원 등 지역 산업 정책의 핵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는 탄소 배출량의 정량화와 이를 제어할 AI 기반 미래 전략을 상징하는 'LED 터치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 퍼포먼스를 통해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충남 지역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공동 과제임을 재확인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산업계의 발등에 떨어진 불인 '글로벌 탄소 규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의 '마지막 카드'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충청권에서 거센 파열음을 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간 예산 분담 비율 문제와 기초단체재정난이 겹치면서, 선정 지역인 청양군은 사업을 잠정 중단했고 금산군은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아 지역민들의 허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하려던 충남 청양군은 지난 10일 예정됐던 신청 접수를 무기한 연기했다. 국회가 2026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광역자치단체(도)가 전체 사업비의 30%를 분담해야 국비를 배정하겠다는 부대의견을 달았기 때문이다. 현재 충남도의 지원 비율은 10%에 불과해, 국회의 요구대로면 충남도가 20%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도비 지원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접수 보류를 요청했고, 청양군은 설치했던 접수 부스를 철거하는 촌극을 빚었다. 청양군은 이미 국비 40%, 도비 10%를 기준으로 내년도 예산을 편성한 상태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양군 관계자는 "추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식품부와 논의해 잠정 보류를 결정했다"며 "도가 분담률을 30%로 올릴 경우 차액은 내년 추경을 통해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설
충청남도가 지역 대표 수산물인 '김'을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10년 밑그림을 내놨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 속에 급증하는 김 수요를 선점하고, 기후 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충남도는 1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 어업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김 산업 육성 발전 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2035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의 핵심은 'K-블루푸드 혁신 허브 도약'이다. 도는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생산 기반 구축 ▲스마트 가공 및 수출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화 및 브랜드 마케팅 등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기후 대응'이다. 최근 서해안 수온 상승으로 인한 '갯병' 발생과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짐에 따라, 도는 고수온에서도 잘 자라는 내성 품종 개발과 보급에 R&D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서천과 보령 등 주산지에 친환경 부표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양식 시설을 현대화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영세한 가공 구조를 탈피하는 데 주력한다. 도는 김 가
헤드라인충청 권은숙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가 11일 시청 세종실에서 지역 내 산업단지에 투자를 추진하는 첨단‧제조분야 유망기업 4곳과 총 1,921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민호 시장과 오캄바이오㈜(대표 박동규), ㈜덕산코트랜(대표 강환수), ㈜로가(대표 김현민), ㈜동남(대표 안병선) 등 4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 기업은 오는 2028년까지 전동일반산단, 스마트그린산단, 벤처밸리, 테크밸리 등 산업단지 내 총 3만여㎡ 부지에 공장 신설을 비롯한 투자사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들 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1,921억 원으로, 신규 고용인원은 144명에 달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오캄바이오㈜는 전동면 전동일반산단 1만 540㎡ 부지에 1,396억 원을 투자해 의약품 제조공장을 신설하고, 6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덕산코트랜은 소정면 스마트그린산단에 3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활용되는 냉동공조장비 생산 공장을 신축, 50명의 신규 일자리를
대한민국이 '단일민족'이라는 옛말을 뒤로하고 공식적인 다문화 사회로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 거주하는 이주배경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총인구의 5%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충청권은 제조업 기반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이에 따른 지역 사회의 변화와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이주배경인구는 271만 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총인구의 5.2%에 해당하는 수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분류하는 '다문화·다인종 국가'의 기준인 5%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전년 대비 13만 4천여 명(0.3%p)이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인구가 0.1%p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김서영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취업 또는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이주 외국인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며 "결혼 이민자 구성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이다. 이주배경인구 중 15세부터 64세까지의 생산연령인구는 222만 3천 명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충남도는 3일 아산 디바인밸리에서 ‘충남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김태흠 지사와 박주선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 서규석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도내 중소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도는 기술보증기금·충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부터 기술 이전·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충남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도는 연구개발 전주기 지원과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기보는 기술 평가·보증·기술 이전 등 금융·비금융 지원을 수행하고, 충남TP는 연구개발 지원 절차 구축, 기술 이전 연계, 사업화 촉진 등 기술 기반 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기보와 협업해 핵심 사업인 ‘기업 맞춤 연구개발-사업화 전주기 지원사업’과 ‘소부장기업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기업 맞춤 연구개발-사업화 전주기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