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22시 25분은 대한민국 역사에 또 하나의 흑 역사로 기록 될 것이다. 치기어린 윤석열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공포와 불안 그리고 분노감을 느끼게 했다. 비록 2 시간 50여분 만에 국회의 비상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그후 몇시간이 지나 새벽에서야 비상 계엄령은 공식 해제 됐지만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에 난입하는 것을 본 국민들은 그야말로 참담함을 느꼈을 것이다. 비록 심각한 물리적인 충돌이나 유혈 사태는 없었지만 비상계엄령을 겪어본 국민들은 군부정권 시절의 트라우마를 다시 떠 올리기에 충분한 일대 사건이었다. 게다가 대통령의 말을 듣지 않는 야당을 무력화 시키고 파업에 돌입한 의사들을 강제로 체포할 것이며 모든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황당한 내용이 담겨 있는 계엄군의 포고문은 그야말로 기자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황당한 내용이었다. 내말을 안듣는 모든 세력들을 계엄군의 총칼아래 굴복시케겠다는 대통령의 사고방식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한 이번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은 이제 루비콘 강을 건넜다. 더이상 대한민국의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창피함과 분노를 주어서는 안된다. 일거에 척
최민호 시장이 오늘 열린 세종시의회 시정연설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2026년 지방선거가 끝난 후 가을에 개최할테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예산을 승인 해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하지만 임채성 시의장은 꼭 필요한 부분에 예산이 쓰일수 있도록 하갰다는 원론적인 말만 하고 있으며 세종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반대 기류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단식을 하며 정치 논쟁을 피하기 위해 개최 시기까지 변경하는 모습을 보인 최 시장의 진심이 민주당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반대를 하면서도 당론이 어떻게 결정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그저 어려운 재정상황에 처한 세종시가 굳이 그런 사업을 해야 하는지 반문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장과 시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일때 세종시는 방만한 경영으로 수천억의 지방 채무를 세종시민에게 안겨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졌다고, 회사 형편이 어려워 졌다고 그 상황을 타개할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밥과 김치만 먹고 살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늘 최 시장은 정치는 반전의 예술이라며 의회와
세종시문화예술재단 박영국 대표가 본지가 최초 보도한 '세종시 지역 예술인들을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기자는 박영국 대표의 사과문을 읽으며 과연 이것이 진정성 있는 사과 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사과는 우선 그 자신의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가 포함되어야 한다. 하지만 박 대표는 달랑 A4 한장짜리 사과문을 작성해서 세종시 출입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것이 전부다. 게다가 내용을 살펴보니 자신의 발언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으며 이미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사과 했다는 변명 아닌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날 현장에 있었던 기자가 볼때 박 대표의 지역 예술인을 비하하는 발언은 그가 갖고 있는 생각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고 사과는 기자들이 지적하자 마지 못해 어물쩡 사과한 것이다. 그는 국내 최고의 명문대학을 나왔고 고시까지 합격해서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사람이다. 하지만 박 대표가 세종시 문화예술관광재단 대표에 취임하기 전에 세종시의회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들은 그의 과거 행적을 두고 거세게 반대했다. 그러자 그는 '지역 예술과 문화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지역 언론에 읍소했다.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가 변경을 두고 구성원들 간에 대립이 있다. 해당학교는 개교 5년째를 맞는 신설학교로 개교 당시 동요를 교가로 지정했는데 최근 동요를 교가로 사용하는 것에 이견이 나오며 학교장 주도하에 교가 변경을 추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며 일부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교가 변경은 최근에도 여러 학교에서 진행된 사례가 있다. 교가를 변경하는 원인으로는 친일 음악가들이 작곡한 교가를 바꾸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은 근대적인 리듬과 가사로 인해 구성원들의 협의해서 바꾸는 경우도 있다. 5년 전 개교 당시 구성원들의 합의 아래 한 일이지만 더 늦어지기 전에 학교의 개교 이념과 정체성이 담긴 교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학교의 입장도 옳은 말이다. 물론 지난 5년 간 동요를 교가로 사용해온 고학년들에게는 생경한 상황으로 받아 들여 질수도 있는 것도 이해한다. 서울에서 부산을 가기 위해 기차를 탔는데 알고 보니 그 기차는 목포로 가는 기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교가를 변경하는 과정에 정해진 법률이나 규정은 없다. 학교 구성원들이 협의를 거쳐 뜻을 모은다면 교가 뿐만이 아니라 교명도 변경할 수 있다. 동요를 교가로 사
사진제공=새만금잼버리대회제공 충남도와 세종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잼버리 단원들에게 숙식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북 새만금에 머물고 있는 4만 3천 여 명의 잼버리 단원들은 폭염과 모기 그리고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철수를 결정했고 나머지 인원들은 끝까지 남아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영외프로그램을 확대 하기로 하고 관련부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숙소와 프로그램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충남은 정부 방침에 맞춰 대원들을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 숙소를 마련하는 동시에, 머드축제와 공주·부여 역사·문화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고 최대 3,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준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몇명의 잼버리 단원들이 충남으로 오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비해 세종은 인원은 적지만 약 40여명의 불가리아 잼버리 단원들이 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세종은 우호협력 도시가 있는 불가리아에 제안을 해서 이루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추가로 말레이지아와 중국과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과감한 판단으로 더 많은 잼버리 단원들을 유치해서 그들에게 충남이 가진 맛과
22대 총선이 끝나고 거리에는 당선 및 낙선사례가 펄럭이고 있는 즈음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유성 이전 발표가 대전 정치권에 강력한 파장을 남기고 있다. 대전시장을 역임했던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선거가 끝나자 마자 기다렸던 듯이 대전시 중구에 있던 공단을 대전시 유성구로 이전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전시장을 역임했지만 이제는 한물(?)간 국민의힘 소속 박성효 공단 이사장이 굳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유치했던 공단을 이제와서 유성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발표한 것에 대해 굳이 왈가왈부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한때 대전시장을 역임했으니 중구나 유성구나 모두 그의 눈에는 대전으로 보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황정아 유성을 국회의원 당선자의 발언은 그야말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아직 뺏지도 달지 못한 당선자 신분인 초선 정치인이라지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으로 이전 하는 것에 환영한다는 말은 대체 그녀가 정치인 인지 아니면 그저 지역 이기주의에 빠진 한 시민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유성은 계속되는 개발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그야말로 대전의 신도심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원도심 공동화로 쇠락하
세종시의회가 의정 활동비 인상을 감행했다. 그동안 받아오던 의정비는 월 150만원인데 울해부터는 월 200만원을 받게 된다. 한 달에 50만원 씩 인상됐으니 1년에 600만원을 더 받게 되는 것이다. 의정 활동비는 의정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거나 보조 활동에 사용하는 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광역의회인 경우는 지난 2003년 150만 원으로 인상 결정한 뒤 그동안 동결돼왔다. 지난해 행자부가 의정 활동비를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이내서 인상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하자 전국의 지방의회들이 눈치를 보며 상한액까지 의정활동비를 인상하고 있어 주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의원들의 의정 활동비 인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주민이다. 지방의원의 급여가 적정수준을 유지해야 유능한 인재들이 유입되어 지방자치가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과 이전에는 무급이었던 지방의원의 현재 급여도 충분하며, 지방정부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내지 못하고 있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현실을 보면 이마저도 아깝다는 주장이 있다. 이런 찬반 의견을 떠나 지금의 세종시 현실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세종시는 세수가 줄어 올해 예산을 약 1천억 정도 적게 편성했다.
지난 22일 서천특화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257개 점포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이 화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현장 방문이 언론에 집중보도 되며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좌 =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사진 우 = 윤 대통령의 서천시장 방문.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만남이 더욱 주목 받은 화재 현장 방문은 결국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원인이 되기도 했다. 상인들은 대통령이 불과 20분 정도만 머물며 상인들에게 위로의 말도 없이 한 위원장과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는 얘기다. 이를 수습하느라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 나와 몇 시간 동안 동분서주하던 김태흠 도지사만 난처한 상황에 빠져 버렸다. 행여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해서도 안 되고 상인들의 불만도 잠재워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윤 대통령은 상인회장 등 일부 상인들 앞에서 재난지구를 지정하던지 이에 준하는 지원을 해주라고 동행한 행자부 장관과 중기부 장관에게 엄중한 지시를 내렸다. 기자는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문득 7년 전 일어났던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고가 떠올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이상민 국회의원(유성 을)이 마침내 탈당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차라리 잘됐다"라는 반응이 많고 동료 의원들도 냉소적인 반응을 많이 보인다고 하니 이 의원의 탈당은 본인과 민주당에 잘된 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이상민 의원이 탈당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다. 소문대로 내년에 실시할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수 없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지난 9월에 실시한 유성구 을 지역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이경부 대변인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니 본인에게는 상당한 충격파로 느꼈을 것이다.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에서 내리 5선을 한 중진 의원이었다. 대전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마치고 신체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1번의 도전 끝의 사시에 합격해 변호사의 길을 걷다가 20년 동안 국회의원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자수성가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생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이번 탈당으로 인해 그는 인생에 오점을 남길 수 있는 패착의 수를 두고 있다. 그저 탈당해서라도 다시 한번 배지를 달아야겠다는 욕심만 가득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당적을 바꾼 전
2023년 11월은 대전의 정치 1번지인 중구가 잔인한 달로 기록될 것이다. 하루 사이로 지역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은 3년의 실형을 받았고 지역의 살림을 맡은 구청장은 그 직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지금 중구는 어수선하다. 구청 직원들은 방향타가 고장 난 배처럼 표류하고 시민들도 모이면 중구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만 들려온다. 중구는 한때 충남도청과 대전시청을 비롯한 모든 공공 기관이 있어 대전 뿐만 아니라 충남 전체를 아우르는 곳으로 대전의 정치 1번지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97년도 대전시청이 둔산으로 이전하며 원도심 공동화로 급격하게 늙어가고 있는 곳이다. 필자는 최근 중구에서 벌어진 불행한 일들의 원인은 국내 정치 시스템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소양이 부족한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생각한다. 모름지기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정치를 하며 그 자격과 능력을 충분히 검증받아야 하는데 시류에 따라 정당 공천만을 믿고 투표하는 시스템과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검증조차 거치지 않은 사람들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벌어진 일이다. 이제 중구는 내년 4월에 새로운 지역의 대변자와 살림꾼을 뽑아야 한다.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