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예고 없이 충남도청을 전격 방문해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대전·충남 행정통합 등 지역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지역의 굵직한 화두인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알맹이 없는 졸속 추진'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경 도청 접견실에서 만난 장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의 정치공학적 계산에 의해서 지역을 갈라치기하고 표를 갈라치기 하고 있다"며 "중원 지역, 특히 충남 도지사 선거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갖는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충남에 있는 만큼, 충청권의 혼란을 수습하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당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김태흠 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기본 방향에는 동의하면서도, 현재의 추진 방식에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지사는 "통합에 대해서는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내용이 없이 가는 것은 반대한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특히 "재정이나 권한 등의 부분들이 제대로 이양될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며 "최근 빠르게 졸속으로 통합이 이루어진 전남·광주의 사례처럼, 내용 없이 진행될 경우 여러 혼란과 갈등, 문제점들이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작정 속도를 내기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속도조절론'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가 어느 정도의 재정과 권한을 줄 수 있는지 2년 정도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보완 및 개선해야 한다"며 "다음 총선 때까지는 모든 것을 이루는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작정 빠르게 통합만 밀어붙이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열리는 국회에서 대구와 경북,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해 사실상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뜻대로 대전과 충남이 각각의 단체장을 선출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