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3 (월)

세종시, 2조 829억 원 예산 편성 '미래전략' 집중

내년 예산 2조 829억 원, 올해보다 5.1% 늘어... '미래전략 수도' 건설에 총력
취약계층 복지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 도시 인프라 확충에 예산 투입

세종시가 2026년도 예산을 2조 829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1,013억 원(5.1%) 증가한 수준이다.

 

 

최민호 시장은 3일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미래전략 수도'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예산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예산 편성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세종시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복지 예산을 크게 확대했다. 취약계층 및 사회 복지 예산은 5,869억 원으로 올해보다 9.2%(495억 원) 늘었다.  생계급여 279억 원, 주거급여 114억 원을 편성해 취약계층의 생계 안정을 지원한다.

저소득 한부모 가족 지원에 4억 7,000만 원, 농식품 바우처 사업에 5억 원을 반영했다. 아동수당 지급 연령 기준을 만 8세 미만에서 만 9세 미만으로 확대한다. 출산 축하금 예산 35억 원을 증액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도 주목된다.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157억 원, 국가산업단지 및 지식산업센터 기반 시설에 46억 원을 투입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노후화된 조치원 산업단지 환경 개선에 8억 5,000만 원을 편성해 근로 환경을 개선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이차보전금으로 32억 원, 지역 화폐 발행에 35억 원을 반영했다.

세종시는 미래전략 수도로서 도시 기반 시설 확충 및 교육 투자에도 힘쓴다.  세종아트콘텐츠 창업 보육 센터 신설에 2억 1,000만 원을 반영해 AI 융합 콘텐츠 분야의 창업을 지원하고 인재를 육성한다.  광역급행버스(M 버스) 노선 확대 등 대중교통 확산에 4억 8,000만 원을 편성하여 교통 약자 등의 복지를 강화한다.  세종한글박물관 조성 사업에 19억 원을 편성해 한글 문화 도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금남면 행복 누리 터 내 공립 작은 도서관을 새로 만드는 데 1억 6,000만 원을 반영하는 등 생활 밀착형 문화 공간을 확충한다.  시민 안전 보험 예산을 2억 3,000만 원으로 증액 편성하고, 침수 우려 도로에 자동 차단 시설 설치 예산도 확보해 시민 안전을 강화한다.

 

한편 이번에 편성한 예산안은 지난 10월 31일 시의회에 제출되었으며, 오는 11월 11일 부터 심의가 열릴 예정이다. 세종시는 시의회와 논의를 거쳐 12월 15일에는 내년도 예산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