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자체들이 다문화 정책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초기 정착 지원'에서 '자녀 성장'과 '경제적 자립'으로 대폭 전환하고 있다.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 다문화 가정을 지역 사회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충청남도는 2025년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과 사회 통합을 위해 총 12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도 단위 지자체 중 외국인 주민 비율이 가장 높다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단순 시혜성 복지를 넘어선 '맞춤형 투자'다.
대표적으로 충남도는 장기간 고향을 찾지 못한 가정을 위해 '모국 방문 지원사업'을 강화해 가구당 최대 350만 원의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한다. 또한, 외국인 주민의 편의를 위해 '충남 외국인 주민 통합지원 콜센터'를 도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16개국 언어 지원을 통해 행정 서비스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충북과 세종은 '다문화 2세' 교육에 방점을 찍었다. 충북교육청은 최근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 워크숍을 통해 정책 방향을 기존의 '적응'에서 '인재 양성'으로 틀었다. 특히 2025년부터는 초등 중심이던 한국어 학급을 중등까지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강화해 학습 결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 가족센터 역시 다문화 자녀 교육의 방향을 '사후 보충'에서 '사전 예방'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만 18세 이하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이중언어 부모 가족 코칭' 사업을 상시 운영하며, 가정 내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이중언어 환경이 조성되도록 돕고 있다.
대전에서는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시도가 눈에 띈다. 대전 대덕구는 지난 9일 대덕구 가족센터, 여성종합지원센터와 함께 '글로벌 QUEENS 양성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다문화 여성들의 언어·문화적 강점을 활용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다문화 여성의 창업 역량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처럼 충청권 지자체들의 다문화 정책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거시적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 향후 그 성과가 주목된다.
#충청권뉴스 #다문화정책 #충남120억지원 #대전대덕구 #글로벌QUEENS #세종시교육 #다문화2세 #지역소멸극복 #헤드라인충청 #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