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1 (일)

상병헌 세종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인적 쇄신 절실” 강도 높게 비판

강준현·문서진 겨냥… ‘사당화’·‘보복성 제명’ 주장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상병헌 세종시의원이 당 지도부의 '사당화'와 '보복성 제명'을 주장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상 의원은 25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게 된 배경과 탈당 이후 겪은 일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현 세종시당 지도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 의원은 자신이 연루된 강제추행 사건을  '비알사건’ 으로 칭하며 해당 사건의 1심 판결이 나오자마자 세종시당이 제명 절차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징계 절차를 주도한 인물로 강준현 시당위원장과 문서진 상임부위원장을 지목했다.

 

상 의원은 "1심 판결이 나왔으나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이므로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소명자료 제출에도 불구하고, 시당 윤리심판원은 징계를 강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을 '정략적 의도'로 판단한 지인들의 권유에 따라, 상 의원은 25년간 몸담았던 당을 결국 탈당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상 의원은 탈당 이후에도 강준현 위원장과 문서진 부위원장이 징계 절차를 진행해 제명 결정을 내리고 이를 언론에 홍보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탈당한 당원은 징계하지 않는 관례를 깬 매우 이례적인 '사후 징계'이자 '부관참시'라고 비판했다.

 

그는 두 사람이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에 대해 "탈당 시 1년 후 복당 신청이 가능하지만, 사후 징계를 하면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복당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밖에도 상 의원은 개인 카카오톡 방에서 강제 퇴장당하고, 당내 정보 공유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되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세종시당 공식 밴드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정리되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톡방에서는 방장인 문서진 부위원장이 자신만 의도적으로 내보내기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작년에 톡방을 만들고도 상당 기간 유독 나만 초대하지 않아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차단했다"며 그 의도를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해 전남 영광군수 재보궐선거 지원 당시에도 자신만 톡방에 초대하지 않아 동선을 맞추지 못하고 현장에서 혼란을 겪었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상 의원은 스스로를 '정당주의자'로 소개하며 "정당을 통한 사회 참여와 변화를 꿈꾸며 25년 당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의 세종시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정체성에도 맞지 않고, 부족한 공적 마인드로 공당을 사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전에 이해찬 전 의원이 강준현 의원에게 당의 사당화를 강하게 질책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 사건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상 의원은 "그동안의 공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맞장토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가를 당원과 시민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