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이주여성은 사회 변화의 주역"... 공주교대서 다문화 해법 모색

"인구 소멸 위기, 이주여성 정착이 해법"... 비영리단체의 역할 재조명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구 데드크로스' 시대,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한 비영리민간단체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공주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다문화교육전공(주관 박찬석 교수)은 6일 오전 교내 입지관 526호에서 윤영미 박사(하남 글로벌다문화센터 소장)를 초청해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정착을 위한 비영리단체의 역할'을 주제로 박사과정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윤영미 박사는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진단하며 서두를 열었다. 윤 박사는 "한국 사회는 노동력 부족, 공동체 약화, 돌봄 공백 등 인구 감소로 인한 구조적 위기에 봉착했다"며 "외국인 유입은 필연적인 사회 변화이며, 그중 결혼이주여성이 가장 선도적인 집단"이라고 정의했다.

 

​윤 박사는 이어 이주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언어·문화 차이 ▲경제적 어려움 ▲가족 갈등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 ▲사회적 고립 등을 꼽았다. 그는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공공기관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주체로서 비영리민간단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남시에서 글로벌다문화센터를 운영 중인 윤 박사는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공유하며, 전국의 민간 다문화센터들이 건강한 사회 통합의 '모세혈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다문화 사회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민간 영역의 헌신과 더불어 이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박찬석 공주교대 교수는 "지속 가능한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문화 교육과 현장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실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이번 강의가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주교대 안보통일교육사업단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교육 전공 대학원생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문화 공생 사회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