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4 (목)

세종시, 내년 국비 1조 7,320억 확보… "행정수도 완성 속도 낸다"

​​최민호 시정, 국비 확보전 통했다… 주요 현안 사업 ‘무감액’ 통과
국회세종의사당·제2집무실 등 핵심 사업 원안 반영

세종특별자치시가 2026년도 정부예산으로 총 1조 7,320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시 출범 이후 확보한 국비 중 최대 규모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주요 기반 시설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약 727조 9천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이 가결됨에 따라, 세종시는 행정수도 관련 핵심 예산을 포함해 주요 현안 사업비를 대거 확보하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행정수도 인프라 구축 예산이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비 956억 원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비 240억 원이 정부 원안대로 확정되면서 국책 사업 추진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신규로 반영된 예산들도 주목된다.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세종지방법원 설치를 위한 설계비 10억 원이 새롭게 반영됐다. 당초 정부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세종공동캠퍼스 공익법인 운영비 9억 원도 되살아나, 입주 대학들에 대한 원활한 행정지원이 가능해졌다.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발판도 마련됐다. 충남대 의대와 충북대 수의대가 활용할 바이오지원센터 기자재 설치 예산 20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시는 이를 통해 인근 기업체와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충청권 바이오 융합 허브' 구축의 기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정부안에 반영됐던 시의 주요 신규 사업 예산이 감액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제천 횡단 지하차도 건설(3억 원) ▲한글문화단지 조성(3억 원) ▲폐기물처리시설 건립 설계비(3억 원) 등이 확보되어 대규모 사업 추진의 동력을 얻게 됐다.

 

​계속사업 예산 역시 안정적으로 확보됐다. 국립민속박물관 건립(154억 원)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사업(40억 원) 등의 예산이 반영되어 문화 인프라 확충 사업도 순항할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는 행정수도 완성을 앞당기고 자족 기능을 확충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