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언론 환경은 독특하다 못해 기형적이다. '기자실 1'과 '기자실 2'로 나뉜 물리적 공간의 분리는 단순히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차원이 아니다. 이는 오랫동안 세종시청과 출입 기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위계와 알력, 그리고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씁쓸한 상징으로 굳어져 왔다. 마침내 12일 아침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의 기자간담회 해프닝은 이 낡은 관행이 여전히 건재함을, 아니 오히려 유력 정치인에 의해 무비판적으로 답습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했던 간담회를 급작스레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자단 간사하고만 소통했고, 정작 브리핑룸에서는 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 김수현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었다. 황 의원 측은 "35년 공직 생활 동안 간사를 통해 모든 것을 조율해 왔다"며 자신의 방식이 정당했다고 항변했지만, 이는 세종시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언론 지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일방통행'식 해명에 불과했다. '소통'을 강조하며 시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유력 인사가 정작 지역 언론의 현실 앞에서는 '불통'의 벽을 세운 꼴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태도가 '기자실 1'과 '기자실 2'라는 차별적 구
6.3 지방선거와 함께 교육감 선거가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된다. 세종시 역시 다른 지역 못지않게 많은 인물이 세종시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후보로 등록했다. 다수 후보의 등록은 세종시 교육에 대한 새로운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 옛말에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했고,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다’고도 하였다. 이는 유·초·중·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후보가 많이 나왔다는 것은 후보들 각자가 현재 교육의 방향과 속도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예를 들어, 세종시 교육은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오명부터 중3 학부모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세종시를 떠나는 현상까지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후보 등록자 모두가 교육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유권자 입장에서 후보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 기준을 언급하면 자칫 책상물림의 공론으로 치부되기 쉽다. 또한 과거부터 지금까지 합리적, 이성적 선택 기준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후보 등록 시점에 이러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만큼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봄바다를 한 그릇에 담다 논산 상월면 ‘강산포 조개칼국수 보쌈’, 조개 칼국수로 입소문! 추운 겨울의 끝자락, 따뜻한 봄기운을 미리 느끼고 싶다면 충남 논산 상월면으로 향해볼 만하다. 상월면사무소와 농협 사이에 자리한 ‘강산포 조개칼국수 보쌈’은 이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조개 칼국수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 덕분에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인 이 식당은 넓고 깔끔한 내부와 카페를 연상케 하는 테라스 좌석을 갖춰 연인 데이트는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단연 조개 칼국수다. 큰 그릇 가득 담겨 나오는 조개 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칼국수 한 그릇에 바다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비주얼로, 국물에서는 진한 조개 육수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비린 맛 없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은 봄바다의 향기를 연상케 하며, 조개를 건져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여기에 함께 제공되는 오뎅꼬치는 식사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면은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다. 조개를 어느 정도 건져 먹은 뒤 면을 넣어 끓
‘사람이 유도리가 없다’, 유도리가 없는 사람을 일컬어 자주 쓰는 표현이다. 사람이 유도리가 있어야지, 참 답답한 사람이네! 그렇게 유도리가 없어서 어떻게 하냐? 융통성이 없고 앞뒤가 꽉 막힌 사람에게 쓰는 유도리! 그 어원은 원래 일본어 유토리로 ‘여유’를 의미한다. 암기위주식 입시제도의 틀을 벗어나 학생들도 좀 여유를 갖고 학교 생활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일본에서 추진했던 교육세대를 일컬어 ‘유토리 세대’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유도리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해찬 세대’와 비슷하다. 둘 다 망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해찬 세대는 불과 3년 만에 종지부를 찍은 반면에 유토리 세대는 근 20년을 유지했다는 차이가 있다. 장기집권하는 일본 자민당에 비해 한국의 정치는 럭비공처럼 여야가 번갈아 가면서 집권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유도리 세대가 공부도 안하고 방치됐다는 인식이 있어 고용도 꺼리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새벽부터 야밤까지 이빠이 공부했던 세대들이 보기에는 야간학습도 없이 널널하게 핵교 댕겼던 세대들이 많이 부족해 보였을 것이다. 이해찬 세대도 공부 안해도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 갈 수 있다고 야자도 없고 자유분방했다. 한일 둘 다 기초학력이 떨어지고,
노벨상을 20명씩 배출한 일본의 최고 대학인 교토대와 토쿄대 교수님이 한국의 다문화에 대한 연구 차 각각 필자를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필자는 일본의 강한 민족주의와 배타주의, 부족한 다문화 감수성은 일본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선진국치고 이민국가가 아닌 나라가 없고,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유럽국가들이 부강할뿐 아니라 높은 국가 경쟁력을 갖는다는 점을 일본사회는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 역시 일본과 비슷한 강한 민족성이 국가 발전의 저해 요소이지만 한국이 일본에 비해서는 다문화 감수성이 높고, 제도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일본 보다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일본의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를 한국이 카피해 운용했지만 국제적으로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비판을 받아 결국은 노무현 정부때 이 제도를 폐지하고, 노동자로 인정하는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한지 20년이 넘었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도 이 제도를 폐지하지 않고 운용할 정도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다문화가족센터를 전국 지자체에 설치해 운영한 지 20년이 넘었고, '06년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들에게 지방자치단체 선거권을 부여했는데 일본은 재일동포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대전 근교 캠핑형 외식 명소로 주목 ‘한마음정육식당 방동점’, 가족·단체모임 핫플레이스로 입소문 대전 근교에서 가족 외식과 단체모임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색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대전 유성구 방동에 위치한 ‘한마음정육식당 방동점’ 은 캠핑과 글램핑 감성을 접목한 정육식당으로, 최근 지역 내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마음정육식당 방동점은 넓은 부지와 대규모 야외 글램핑존을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 캠핑장에 온 듯한 텐트형 좌석에서 숙성 생고기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나들이는 물론 각종 단체행사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고기를 야외에서 구울 수 있어 음식 냄새가 옷에 배지 않는 점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이곳은 키즈존과 실내 놀이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 동반 가족에게 인기가 높으며, 애견 동반도 가능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이들은 놀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보호자는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구조다. 한마음정육식당은 국내 최초로 독일 Moguntia Food Group의 고기 숙성 기술을 공식 인증받은 브랜드로, 현재 7년 차를 맞은 프리미엄 숙성 생고기 전문 정육식당이다. ‘정직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대청호를 품은 카페, 풍경이 머무는 자리 대청댐 인근 브런치·디저트 명소 ‘카페 담’ 대전과 청주의 머릿글자를 따 이름 붙여진 대청댐. 그 아래로 펼쳐진 대청호는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호수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대전 대덕구 대청댐 인근에 자리한 ‘카페 담’이다. 카페 담은 대청호가 바로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입지 덕분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풍경이 일상의 속도를 늦춘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호수와 산, 하늘만이 시야를 채우는 이곳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머무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대청호와 맞닿은 정원, 그 자체가 풍경 카페 담이 자리한 곳은 동네의 끝자락이다. 덕분에 주변은 조용하고 한적하다. 카페 정원 아래로는 대청호 둘레길이 이어지고, 호숫가로 내려가 물에 손을 담글 수도 있다. 맞은편 산길을 따라 걷는 둘레길 또한 또 하나의 풍경이다. 주차장에서 내려다보는 전경 역시 인상적이다. 주변을 둘러싼 것은 산과 호수뿐이다. 인위적인 구조물보다 자연이 먼저 시야에 들어오며, 그 풍경은 방문객의 마음속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정원 곳곳은 포토존이다. 특히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대전 죽동 골목에서 만난 ‘칼국수의 본질’ 충남대 후문 숨은 맛집 ‘출출하면’, 정직한 한 그릇의 힘 대전은 흔히 ‘칼국수의 도시’로 불린다.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 만큼 칼국수 전문점이 밀집해 있고, 각 동네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집들이 경쟁하듯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대전에서, 화려한 간판이나 과장된 홍보 없이도 입소문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 있다. 충남대학교 후문 인근 죽동 골목에 위치한 칼국수 전문점 "출출하면’"이다. 조용한 골목, 단정한 첫인상 출출하면은 충남대 후문 죽동 먹자골목 안쪽, 비교적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내부는 오픈 키친 구조로 운영돼 조리 과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테이블과 셀프 바, 김치 보관 용기까지 세심하게 관리된 모습은 음식점의 기본인 ‘청결’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혼밥 손님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분위기다. 칼국수의 완성도를 높이는 겉절이 칼국수의 진가는 국물과 면, 그리고 김치의 조화에서 드러난다. 출출하면의 겉절이는 이 집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갓 담근 배추에 붉은 양념을 아낌없이 버무린 겉절이는 아삭
대전·충남발 행정통합은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통합까지 도미노처럼 영향을 주고 있다. 16일 4년간 20조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총리의 발표 이후 ‘늦장부리다가는 다같이 죽는다’는 위기감이 전국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행정통합을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대전·충남 두 단체장은 연 9조 상시 지원 요구에 미흡한 발표라며 대통령 면담을 통해 관철시킨다는 입장이다. 5조는 대전·충남 1년 예산 20조의 25%를 차지하는 상당한 금액으로 타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재정 불이익을 받게 돼 위기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수도권 1극 체제 해소를 통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이라는 과제를 공감하면서 지역 메가시티 논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22년 4월 부울경은 행안부로부터 특별연합 승인을 받았고, ’23년 11월 충청광역연합을 합의했고, ‘24년 10월 대구·경북이 ’24년 11월 대전·충남이 행정통합에 합의를 했다. 지방정부는 인구감소와 인구유출로 지역 소멸 위기를 실감했고, 중앙정부는 수도권 과밀화와 인구절벽으로 대한민국호가 침몰한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었다. 지역통합의 핵심은 결국 인구 문제였다. 행정통합이
‘23년 11월 대전,세종,충북,충남 단체장들은 560만 충청권 메가시티를 선포했다. 부산,울산,경남 760만 메가시티가 이미 가동중였고, 수도권, 영남권에 이어 제3의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의 돌파구 모색 차원였고, 충청권보다 먼저 움직인 광주,전남 320만 보다는 상회했다. ’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출신들이 대전,세종,충북,충남 충청권 단체장을 모두 석권했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다. 박근혜 탄핵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20년 장기집권을 운운하는 허세를 부렸고, 참여정부 회전문 인사에다가 소득주도성장에다가 부동산 따따블 상승으로 5년만에 자칭 바보 윤석열에게 정권을 갖다 바쳤다. 무능의 극치를 본 국민들의 여론이 한순간에 돌아섰기 때문에 충청권 전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27년 충청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치러야 하는 충청권 국힘 단체장들은 형님,동생하면서 메가시티를 추진하다가 ’24년 11월 대전,충남만 통합에 합의하는 반쪽짜리가 되었다. 세종은 행정수도라는 명분으로 충북은 도민 여론수렴이 부족하다는 핑계였지만 본인들 재선을 더 염두했다는 평이다. 올 6.3 지방선거 여론조사에 의하면 충청권 4개 단체장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