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세종시민 배움의 요람 '이도마루', 2026년 1월 산울동 시대 연다

구연희 부교육감 "평생학습은 생존 위한 필수 역량... 예산 3배 확대해 지원 사격"

"21세기 문맹은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지 못하고(learn), 배운 것을 잊지 못하고(unlearn), 다시 배우지 못하는(relearn) 사람이다."

 

 

​16일 오전 10시, 세종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연희 세종시 부교육감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을 인용하며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이날 2026년 1월 2일 공식 개원하는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평생교육원(이하 평생교육원)'의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세종형 평생학습의 새로운 전기를 예고했다.

 

공식 별칭 '이도마루(YIDO-MARU)'는 세종대왕의 본명 '이도'와 공간을 뜻하는 '마루'를 합친 이름으로,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세종시 산울동(6-3생활권)에 자리 잡은 이도마루는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건립비만 489억 원이 투입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3,645㎡ 규모로 지어진 본관은 전 층이 나선형 복도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를 자랑한다. ▲1층은 400석 규모의 시청각실과 청소년·어린이 공간 ▲2층은 개방형 도서관과 메이커 스페이스(창작실) ▲3층은 강의실과 요리실 등 전문 교육 공간으로 구성되어 '배움-성장-나눔'의 순환형 생태계를 건축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구 부교육감은 이날 회견에서 세종시의 열악한 평생교육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현재 세종시의 지자체 평생교육 기관은 인구 10만 명당 0.5개로 전국 평균(1.07개)의 절반 수준이며, 교육기관의 투자 예산 역시 인구 1인당 2,010원에 불과해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교육청은 평생교육원 개원을 기점으로 내년도 평생학습 투자 예산을 인구 1인당 6,030원으로 약 3배 상향 조정했다. 이는 단순한 취미 활동 지원을 넘어,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시민들의 생존과 성장을 돕는 '보편적 복지'로서 평생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도마루는 ▲청소년(진로·직업, AI 디지털) ▲성인(경제·금융·노동) ▲전 세대(디지털 역량 강화)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K-문화' 열풍에 발맞춰 웹툰, 영상, 푸드 등 한류 콘텐츠 기반 프로그램을 강화해 시민들의 글로벌 문화 감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과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학습 안전망을 구축하고, 5만 2천여 권의 장서를 구비한 자료실을 통해 시민들의 문해력 증진에도 나선다. 모든 강좌는 1월 중 오픈 예정인 전용 누리집과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교육청은 개원 붐 조성을 위해 내년 1월 12일부터 17일까지를 '개원 주간'으로 지정했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북토크를 시작으로 요일별 릴레이 명사 특강이 이어지며, 17일 개원식 당일에는 전 세대가 참여하는 '배움 선언문' 낭독과 박람회, 드론 축구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구연희 부교육감은 "이도마루는 단순한 교육 시설이 아닌, 학교와 마을,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학습 공동체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세종시민 누구나 언제든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적의 배움터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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