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 (목)

"천안아산역 상공에 K-POP 아레나, 당진엔 스마트 중고차 수출기지"

전형식 정무부지사, 충남 언론협회 간담회서 김태흠 지사의 지역 발전 구상 밝혀
천안·아산 지리적 이점 활용한 문화 인프라 및 당진항 연계 산업 육성 강조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천안아산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대규모 'K-POP 아레나' 건설과 당진항 배후단지를 활용한 '첨단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이라는 파격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김태흠 지사의 정책 계획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전 부지사는 최근 충남언론협회 소속 언론인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수도권 대형 기획사 관계자들과 만나본 결과, 천안·아산 지역의 입지적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견임을 전제한 전 부지사의 구상에 따르면, 천안아산역사 위쪽 공간(선로 상공)에 인공 데크를 설치해 대형 공연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는 "고양시 등이 K-POP 전용 공연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1회 대관료가 100억 원에 달하는 등 비용 부담이 크다"며 "천안아산역은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에 이스포츠 경기장, 컨벤션 센터 등 연계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K-POP 아레나로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역사를 복합 시설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전 부지사는 "1층은 역사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고, 2~3층에는 쇼핑몰 등 상업 시설을, 그 위 상공에는 돔 형태의 경기장을 짓는 방식"이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는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과 접촉하며 사업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와 같은 계획은 어제 김 지사가 발표한 총 5만석 규모의 돔구장이 결코 야구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는 K-POP 산업의 근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 부지사는 당진시를 국내 최대의 '중고차 수출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김태흠 지사의 계획도 구체화했다. 

 

현재 인천 송도 유원지 일대 중고차 수출단지가 도시 개발 계획으로 인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을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전 부지사는 "기존의 단순 야적 형태가 아닌, 검사·정비·경매 시스템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스마트 실내 복합단지'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선진화된 중고차 경매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당진항 일원에 도입하면, 인천의 물량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배후 신도시 조성까지 이어져 당진에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남도는 이를 위해 2028년 착공을 목표로 관련 용역과 기업 유치 활동을 병행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전 부지사는 "당진은 평택항과 인접해 있고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 최적의 입지"라며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충남도는 최근 김태흠 지사가 1조원 예산으로 5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전 부지사의 추가 계획이 실제 대규모 민자 유치 등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