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대전 죽동 골목에서 만난 ‘칼국수의 본질’
충남대 후문 숨은 맛집 ‘출출하면’, 정직한 한 그릇의 힘
대전은 흔히 ‘칼국수의 도시’로 불린다.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 만큼 칼국수 전문점이 밀집해 있고, 각 동네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집들이 경쟁하듯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대전에서, 화려한 간판이나 과장된 홍보 없이도 입소문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 있다. 충남대학교 후문 인근 죽동 골목에 위치한 칼국수 전문점 "출출하면’"이다.
조용한 골목, 단정한 첫인상
출출하면은 충남대 후문 죽동 먹자골목 안쪽, 비교적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내부는 오픈 키친 구조로 운영돼 조리 과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테이블과 셀프 바, 김치 보관 용기까지 세심하게 관리된 모습은 음식점의 기본인 ‘청결’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혼밥 손님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분위기다.

칼국수의 완성도를 높이는 겉절이
칼국수의 진가는 국물과 면, 그리고 김치의 조화에서 드러난다. 출출하면의 겉절이는 이 집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갓 담근 배추에 붉은 양념을 아낌없이 버무린 겉절이는 아삭한 식감과 함께 인위적이지 않은 단맛, 기분 좋은 칼칼함을 동시에 전한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부터 젓가락이 먼저 가는 이유다.
‘칼칼함’의 기준을 제시하는 칼국수
이 집의 기본 칼국수는 이름처럼 ‘칼칼함’을 전면에 내세운다. 국물은 한 숟가락 뜨는 순간 시원함이 먼저 느껴지고, 매운맛은 과하지 않게 뒤따른다. 뒷맛이 깔끔해 해장용으로도 손색이 없으며,면발 또한 인상적이다. 매장에서 직접 반죽한 면을 400회 이상 발로 밟고, 1℃ 냉장고에서 1~2일간 숙성시키는 방식은 번거롭지만 결과는 분명하다. 쉽게 퍼지지 않는 탱글한 식감과 국물과의 뛰어난 밀착력은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 완성도를 유지한다.

시그니처 메뉴, 민물새우 수제비
출출하면을 찾는 단골들이 특히 추천하는 메뉴는 민물새우 수제비다. 대전 장태산 지하 암반수에서 키운 국내산 민물새우만을 엄선해 사용하며, 수제비는 주문 즉시 손으로 떠낸다. 국물은 깊고 시원하며, 민물새우 특유의 감칠맛이 자연스럽게 우러난다. 단순한 별미를 넘어 ‘민물새우탕의 정수’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담백한 조연, 바지락 부추전
함께 곁들이기 좋은 메뉴로는 바지락 부추전이 있다. 부추의 향긋함과 바지락 조갯살의 쫄깃한 식감이 조화를 이루며, 과도한 기름기를 배제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손님에게도 반응이 좋은 메뉴다.
과하지 않아서 오래가는 집
출출하면의 강점은 화려함이 아닌 ‘기본’에 있다. 주문 즉시 조리하는 방식, 깔끔한 매장 관리,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요즘 외식 물가를 고려하면 가성비 또한 눈에 띈다.
대전 죽동에서 제대로 된 칼국수를 찾고 있다면, 자극적인 유행보다 한 그릇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이 집을 눈여겨볼 만하다. 속을 확 풀어주는 진짜 ‘칼칼함’은 결국, 정직한 손맛에서 나온다.
▶ 출출하면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로297번길 83, 1층 102·103호
위치 : 충남대 후문 죽동 먹자골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