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드라마협회가 청년 창작자들의 열악한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기반의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충남 당진에 약 990㎡(300평) 규모의 웹드라마 전용 세트장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트장 조성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5년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추진됐다. 수도권에 집중된 촬영 인프라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창작자들이 실제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당진시 소재 창고를 활용한 이 세트장은 현재 1차 구역 공사를 완료하고 즉시 현장 촬영 투입이 가능한 상태다. 특히, 웹드라마 스토리상 빈번하게 등장하지만 섭외가 어려운 응급실 세트와 관공서 민원실 세트(파출소, 소방서 등으로 가변 활용 가능)가 실감 나게 구현됐다. 이와 함께 배우 대기실과 스태프 회의실 등 부대시설도 함께 구축되어 원스톱 제작 환경을 제공한다.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웹드라마의 특성상 특수 세트 대관료는 큰 부담이었으나, 이번 전용 세트장 구축으로 청년 창작자나 독립 제작사, 영상 전공 학생들이 비용 부담 없이 창의적인 시도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K-웹드라마협회 관계자는 "이번 세트장 조성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 확보를 넘어, 창작자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실험할 수 있는 '창작 허브'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당진이 명실상부한 K-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촬영 인프라 확충과 창작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 공간을 단순한 촬영장을 넘어, 지역 내 스튜디오, 장비 대여 업체, 배우 및 스태프 인력과 연계한 '로컬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당진시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이미 촬영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현재의 상시 운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웹드라마 촬영 지원, 창작자 워크숍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