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이 야심 차게 쏘아 올린 '행정통합' 이슈가 정작 안방에서는 길을 잃고 헤매는 사이, 광주·전남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대구·경북에 이어 대전·충남이 통합 논의에 불을 지폈지만, 최근 호남권이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충청권의 '메가시티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실무 회담을 재개하며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수도권 일극 체제 대응을 위해 통합이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에 착수했다. 과거 수차례 무산되었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이번만큼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양 시·도의 입장이다. 반면, 당초 오는 2026년 지방선거 전 통합 출범을 목표로 내달렸던 대전·충남은 난기류에 휩싸였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난달 통합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으나, 이후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통합 자치단체의 명칭과 청사 위치, 그리고 권한 배분 문제다. 특히 통합 청사의 위치를 두고 대전과 충남 내포신도시 간의 미묘한 신경
오세현 아산시장이 2026년을 '50만 자족도시 완성을 향한 대도약의 해'로 선포하고 민선 8기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다짐했다. 오 시장은 8일 오전 11시 아산시청에서 열린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아산시 인구가 40만 221명을 기록했다"며 "인구 감소 시대에 학교가 새로 문을 여는 도시 아산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2026년 시정 운영의 청사진으로 ▲민생경제 회복 ▲제2의 실리콘밸리 도약 ▲50만 자족도시 인프라 확충 ▲문화·체육 품격 제고 ▲따뜻한 복지 공동체 ▲지속 가능한 도농복합도시 등 6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민생경제'다. 시는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화폐인 '아산페이'를 4,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고,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540억 원으로 확대해 금융 안전망을 강화한다. 또한 상반기에 예산 1조 원 이상을 신속 집행하여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제2의 실리콘밸리' 구상도 구체화했다. 오 시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기존 제조업 기반에 첨단 기술을 더하겠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민선 8기 임기를 6개월여 남겨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공직 사회에 강력한 '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등 산적한 현안 해결에 집중하라는 경고다. 충남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난 3년 반 동안 정부예산을 매년 1조 원 이상 증액시켜 12조 3천억 원 시대를 열고, 44조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등 '힘쎈 충남'의 기반을 닦아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김 지사의 메시지는 단순한 격려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6개월 남짓 남은 임기 동안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도정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가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임기 말 레임덕 차단에 나섰다. 특히 이날 보고회에서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김 지사는 행정통합을 "지역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의 첫걸음이자 국가 생존이 걸려있는 중요한 과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실무진에게 구체적이고 강력한 지침을 내렸다. 김 지사는 "양 시·도민에게 이득이 되는 행정·재정적 권한 이양 등 257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하 행복청)이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의 교통 마비를 막기 위한 종합 대책 수립에 나섰다. 2023년 수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요 국가 시설이 입지할 경우 해당 일대 교통량은 현재 하루 1만 2,670대 수준에서 3만 5,188대로 약 177%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임난수로, 절재로, 햇무리교 등 주요 간선 도로의 극심한 정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행복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크게 네 가지 방향의 전략을 세웠다. 우선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오송역과 국회세종의사당을 직접 연결하는 BRT 노선을 의사당 개원 시기에 맞춰 신설한다. 또한 폐쇄형 BRT 정류장을 확대해 이용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도로망 확충도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북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임난수로와 절재로를 확장하고 주요 교차로를 입체화한다. 특히 남측의 교통 분산을 위해 금강을 가로지르는 신규 교량 건설을 추진하며, 기존 금남교와 갈매로의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광역교통 측면에서는 첫마을IC 설치와 함께 기존 '방사형' 도로망을 '순환+격자형'으로 재편하는 제4차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을 2026년 중 확정할 예정이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와 관련해 자치구의 실질적인 권한 확대를 요구하며 국회를 찾았다. 통합 논의가 광역단체 중심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고, 기초지방자치단체의 목소리를 관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청장은 최근 국회를 방문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조승래 사무총장, 황명선 행정통합 특위 위원장 등을 잇달아 면담했다. 이날 김 청장의 국회 방문 핵심 이유는 '불합리한 자치 구조의 혁파'에 있다. 김 청장은 현재의 지방자치 구조가 인구 규모와 행정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청장은 "중구는 인구 23만 명으로 충남의 웬만한 군(郡)보다 규모가 크고 주민 생활 행정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지만,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인구 3만 명의 청양군과 23만 명인 중구의 재정 규모가 비슷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규모는 크지만 권한은 작은 이 기형적인 구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단순한 광역 단체의 덩치 키우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통합특별시가 출범해 광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하 행복청)이 6일 '대통령세종집무실건립단(이하 건립단)' 현판제막식을 열고,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대장정에 올랐다. 이번 건립단 출범은 지난 2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029년에는 세종에서 대통령이 집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로드맵을 실행하기 위한 핵심 조치로 풀이된다. 강 실장의 발언으로 건립 시계가 명확해진 만큼, 행복청은 전담 조직을 통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된 건립단은 ▲대통령집무실과 ▲국가상징구역조성팀 ▲소통협력팀 등 3개 부서로 구성된다. 이들은 단순한 건축 공사를 넘어 설계 및 사업관리, 대외협력 기능을 통합 수행하며,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행복청은 지난해 12월 선정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축 설계공모를 조속히 추진하고, 기본설계와 부지 매입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밟을 예정이다. 특히 집무실 인근 지역에 대해서는 부지조성공사를 우선 착공하여 2029년 완공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국회 사무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건축 설계
임채성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이 6일 오전 의회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4대 의회의 남은 6개월을 이끌어갈 화두로 '승풍파랑(乘風破浪)'을 제시했다. 임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바람을 타고 물결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처럼, 변화의 흐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민의 삶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지방선거로 인해 현실적인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짧다고 해서 가볍게 갈 수는 없다. 속도와 책임을 모두 잃지 않겠다"며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의정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세종시의회는 남은 임기 동안 ▲민생 현안의 현장 점검 및 제도 개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단단히 다지기 ▲다음 의회의 안정적 출발을 위한 책임 있는 마무리 등 세 가지 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전·충남 통합 논의'에 대한 의회의 확고한 입장도 표명되었다. 임 의장은 "충청권의 변화는 세종을 비켜 갈 수 없으며, 세종을 중심으로 설계되지 않는 통합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 어떤 행정 개편도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을 약화하거나 주변화해서는 안 되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행정수도 완성'과 '교통 혁신'을 양대 축으로 하는 시정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최민호 시장은 5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2026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행정수도, 한글문화도시, 정원도시, 박물관도시, 스마트도시 등 5대 비전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우선 새 정부 국정과제인 행정수도 개헌 및 완성을 위해 지난해 말 여야가 공동 발의한 '행정수도건설특별법'의 연내 통과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법적 지위 논란을 종식하고 대통령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적기에 추진하기 위함이다. 특히 만성적인 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해 '보통교부세 산정 방식' 개선에 사활을 건다. 최 시장은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던 사안인 만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재정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국회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성평등가족부와 법무부 등 수도권 잔류 공공기관의 세종 이전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예산이 확보된 지방행정법원은 2031년 개원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는다.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교통 분야에서는 획기적인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대전도시공사 질식소화포·주수관창 설치로 대전 지역 공동주택 화재 초기 대응 체계 강화.. ㈜엠케이파트너는 대전도시공사에 질식소화포와 주수관창을 납품하며, 대전 지역 공동주택의 화재 초기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납품은 대전도시공사가 관리하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질식소화포 9대와 주수관창 9대가 공급됐다. 납품 대상 아파트는 신탄진 다가온 아파트, 송강마을아파트, 구암 다가온 아파트, 보라아파트, 한마음아파트, 오류동 공동주택, 인동 누리보듬 아파트 등이다. 질식소화포는 화재 발생 시 화염을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불길 확산을 억제하는 장비로, 전기 설비 인근이나 초기 화재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함께 납품된 주수관창은 화재 지점에 직접 물을 분사해 초기 진압을 지원하는 장비로, 공동주택 화재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엠케이파트너는 전기화재 및 배터리 화재 대응 제품을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공동주택에 화재 안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대전도시공사 납품을 통해 지역 기반 화재 예방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에도 공공기관 및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화재 초기 대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완료 시점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으로 못 박으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이 "성급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정면으로 우려를 표했다. 최민호 시장은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찬성하며 방향성은 맞다"고 전제하면서도 "문제는 통합 속도다. 조급하게 추진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속도전'식 통합이 자칫 지역의 특수성과 주민 의사를 무시한 채 정치적 일정에만 끼워 맞춰질 수 있음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 시장은 1990년대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재직 시절, 인천시-강화군, 보령시-대천시, 울산시-울산군 등 굵직한 행정구역 개편 실무를 담당했던 '행정통합 전문가'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앞서 기본 개념을 합의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각론에서 이견이 생기면 그 반대 때문에 통합이라는 대의명분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최 시장의 분석이다. 특히 최 시장은 행정통합의 본질이 '주민 편의'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