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주인공,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을 둘러싼 여론이 뜨겁다. 9일,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천안교육지원청의 기존 '학폭 아님' 결정을 뒤집고 박준현에게 '학교폭력 1호 처분(서면사과)'을 명령했다. 7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특급 유망주에게 찍힌 '학폭'이라는 낙인에 여론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하지만 우리는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팩트(Fact)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과연 그가 받은 '1호 처분'이 선수 생명을 끊어야 할 만큼의 중죄인가? 교육 현장과 법조계에 따르면 학교폭력 처분은 사안의 심각성, 지속성, 고의성 등을 종합해 1호부터 9호까지 나뉜다. 박준현이 받은 1호 처분은 이 중 가장 가벼운 단계다. 1호 처분은 물리적 폭력이나 악질적인 괴롭힘보다는 '언어적 갈등'이나 '우발적 실수' 상황에서 주로 내려진다. 교육적 목적이 강하며, 생활기록부 기재 또한 조건부로 유보될 만큼 '반성의 기회'를 주는 조치다. 이를 두고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방망이 폭행'이나 '집단 따돌림'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박준현은 우리 지역 천안북일고가 배출한 걸출한 재목이다. 물론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기획·논평] 이 글은 대전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이희봉 기사님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칼럼을 작성했습니다. 대전시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트램)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곱지 않다.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는 장밋빛 전망보다는 당장의 교통 체증에 대한 불만과 도시의 근본적인 먹거리 부재에 대한 우려가 앞서기 때문이다. 현장을 누비는 이희봉 개인택시 기사의 제보를 통해 들여다본 대전의 민심은 ‘트램’이 아닌 ‘일자리’를 가리키고 있었다. 대전은 오랫동안 ‘과학도시’, ‘교육·의료의 중심’을 표방해왔으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외부의 시선과 달랐다. 화려한 수식어 뒤에 감춰진 대전의 실상은 생산 기반이 부족한 ‘소비도시’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하철 1호선이 만성적인 운영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2호선을 트램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교통수단 호불호의 문제를 넘어, 시정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으로 귀결된다. 시민들은 도시의 미래를 위해 교통망 확충보다 시급한 것이 ‘경제적 자생력 확보’라고 입
헤드라인충청 최주일 기자 | 아산시가 ‘인구 4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4년 20만 명, 2014년 30만 명을 넘어선 이후 10년 9개월여 만에 또 한 단계 성장하게 된 것. 10월 말 기준 아산시 인구수는 약 39만 9,898명으로, 102명이 더 늘면 ‘인구 40만’ 고지를 넘게 된다. 최근 매달 500~600명가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달 중으로 4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특히 아산의 성장세는 국가적으로 저출생과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실제 2024년 기준 국가통계포털 자료에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48명에 머무르고 있지만, 아산시는 0.988명으로 전국 평균을 0.2명가량 웃돈다. 이 같은 흐름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산업·주거·교통이 조화를 이룬 아산의 도시 구조가 손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연계된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스마트밸리, 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배방·탕정 일원에 조성된 대규모 주택단지와 사통팔달 교통망이 청년층 유입을 이끌었다. 또 도농 복합도시로서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며 젊은 세대가 ‘살고 싶은 도시’로 인식하게
대전 유성구가 관할 주민의 실종 수색을 위해 타 시도까지 공무원을 대거 파견하기로 결정은 주민 보호라는 긍정적 취지에도 불구하고, 안전과 직권남용 여부 등 여러 쟁점을 불러일으킨다. 대전 유성구 공무원들이 충북 영동군 천태산에서 실종된 80대 주민을 찾기 위해 공식 수색 종료 후에도 유성구청 소속 공무원들을 실종 지역인 천태산 현장에 투입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임무가운데 하나다. 특히 실종된 주민이 관내 경로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라면, 단순한 인도적 차원을 넘어 구의 책임 문제도 일부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구청장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수색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것은 주민 보호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관할 구역 밖'이라는 점과 '공무원 동원'이다. 지자체의 주된 행정 권한은 해당 구역 내에 한정된다. 타 시도에서의 수색은 법적으로는 현지 경찰·소방의 주도하에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다. 유성구 공무원들이 타 지역의 험준한 산악 지형에 투입되는 것은 본연의 업무 범위를 넘어선 일이며, 이는 또 다른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특별자치시가 한글을 도시 정체성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한글문화 중심도시'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올해 세계 최초로 한글을 주제로 개최한 '한글 국제 프리 비엔날레'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한글이 가진 문화적·경제적 잠재력을 폭발적으로 입증했다. 시는 이번 프리 비엔날레 기간 동안 5만 3,000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유치하며 당초 목표치를 크게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한글을 단순한 문자를 넘어 현대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대중화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다. 한글의 조형미와 창의성을 설치미술, 뉴미디어 아트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구현하여, 관람객들은 한글문화의 위상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었다. 프레 비엔날레의 성공은 기존의 '세종한글축제'와 결합하며 더욱 큰 시너지를 창출했다. 한글날 기념행사 및 관련 축제와 연계하여 한글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문화적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글대왕 선발대회'가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되는 등 시민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한글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시민들의 도시에 대한 자긍심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축제 성공은 세종시가 문화적 활력을 되찾고
송활섭 대전시의원 이야기가 연일 씁쓸함을 남긴다. 강제 추행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형의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는 여전히 의원직을 유지한 채 꼬박꼬박 세비를 받고 있다. 이른바 '유죄 시의원'의 뻔뻔한 행보가 시민들의 공분을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시의원은 지난 9월 임시회 기간 내내 의정활동을 사실상 멈췄다. 하지만 그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출석하면서도, 560만 원이 넘는 세비를 고스란히 챙겼다.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직자가 본인의 사적 논란 때문에 공적 의무를 방기하고도 급여를 받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정의감에 깊은 상처를 입힌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런 모순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의 허점이다. 현행 조례는 '구금 상태'에 있는 의원에게만 세비 지급을 제한한다.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구속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비 지급을 정당화하는 논리는 '법'의 잣대일지 몰라도, '상식'의 잣대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시민단체가 즉각적인 조례 개정을 촉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 시의원을 감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벽'은 제도적 허점만은 아니다. 이 시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차례에 걸쳐 동료 의원들의 '제명' 표결에서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