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의 설계자로 불리는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026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2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단순한 출마 선언을 넘어, 지난 시정에 대한 평가와 미래 비전을 두고 1시간 넘게 기자들의 날 선 질문이 쏟아지는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이날 회견의 최대 쟁점은 단연 '재정 건전성' 문제였다. 본지(헤드라인충청) 기자가 "임기 말 4,000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남겨 후임 시정에 이자 부담을 떠넘긴 것 아니냐"고 직격하자, 이 전 시장은 준비된 답변으로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약 3,800억~4,000억 원의 부채 중 2,200억 원가량은 인허가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발생하는 '지역개발채권'으로, 구조적인 빚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머지 부채에 대해서도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조치원 비행장 이전 부지 11만 평, 공공시설 복합단지 9만 평 등 미래 가치가 높은 땅을 매입한 '자산 취득'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살림을 잘못해서 빚을 진 게 아니라, 오히려 빚보다 더 큰 '살림(자산) 장만'을 해둔 것"이라며 "나중에 땅을 처분하면 부채는 언제든 해소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이 시장직 5번째 도전인 만큼 '피로감'과 '장기 집권'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도 나왔다. 당선될 경우 또다시 3선 연임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30년까지 행정수도 완성을 마무리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경험 있는 제가 매듭을 짓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배수진을 쳤다.
지난 임기 역점 사업이었으나 성과가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일부 미완의 과제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시장이 되어 '청춘조치원 시즌2'를 통해 결자해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도시재생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를 통해 조치원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외교·법무부 이전 ▲CTX·BRT 교통망 확충 ▲상가 공실 해결을 위한 업종 규제 완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현 최민호 시정을 겨냥해 "도시 발전이 멈추고 활력이 사라진 '잃어버린 4년'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가 외면한 세종시를 이재명 차기 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회견장은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으며, 이 전 시장은 회견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막힘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이춘희가 돌아와야 세종이 다시 뛴다"는 그의 호소가 돌아선 민심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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