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충남도,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속도전'... 3대 추진 전략 공개

충남도, 23일 추진계획 발표… 예타 통과·유네스코 등재·민관협력 '3각 편대' 가동

충청남도가 대한민국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을 명실상부한 세계적 해양생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놨다.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관협력 강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1,200억 원 규모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통과를 골자로 하는 내년도 주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가로림만을 포함한 전국 4개소를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지로 발표했으며, 이 중 가로림만은 '대한민국 1호'라는 상징적 타이틀을 획득했다.

 

​충남도는 가로림만 조성 사업의 핵심 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총사업비 3,872억 원의 종합계획 중 예타 부문은 1,200억 원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도는 지난 4월 연구용역에 착수해 사업을 재구상하고 정책성과 경제성 논리를 강화해왔다. 주요 전략으로는 ▲갯벌 유입 오염원 저감 ▲블루카본 바다식물원 ▲점박이물범 보전센터 ▲철새 휴게소 조성 등이 포함됐다. 단순한 개발이 아닌 해양공간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전 국장은 "가로림만 둘레를 연결하는 갯벌생태길 조성과 전국 최초 갯벌 생태마을인 중왕·왕산마을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생태 브랜드로의 도약도 준비한다. 도는 내년부터 비영리 국제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과 협업해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해양생태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 공동사업을 발굴한다.

 

​특히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로림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로림만은 경기만 남부까지 세계자연유산을 확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2023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에 따르면, 가로림만은 대형 저서생물 종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도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 60명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운영, 거버넌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상욱 국장은 "가로림만은 지난 5일 천안에서 열린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서도 충남의 주요 추진 전략 중 하나로 언급됐다"며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충청권은 물론 전국민이 즐겨 찾는 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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