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회 김민숙 의원은 시정 질의를 통해 대전 '0시 축제' 의 성과 평가가 객관성을 결여하고 있으며, 본래 목적인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축제 방향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시가 발표한 축제 방문객 수 및 외지인 유입 비율에 의문을 제기하며, 교통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분석 결과, 축제 기간 동안 중앙로역, 중구청역의 지하철 하차 인원은 증가했으나, 축제 지역 주변 시내버스 하차 인원은 오히려 4만 5천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은 이는 메인 도로에 대한 교통 통제가 접근성을 떨어뜨린 결과이며, 전체 대중교통 이용 인원 증가분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외지인 유입 효과 역시 대전시 발표와 달리, 철도 승객은 오히려 감소하고 톨게이트 진입 차량 수도 3만 6천 대 줄어 "외지인 유입 효과는 거의 없다고 판단해도 무방할 것"이라며 객관적인 재평가를 요구했다.
더 큰 문제는 축제가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했음에도, 정작 기존 상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점이다.
축제 기간 동안 역전 지하상가를 비롯한 중앙로 메인 도로 주변 상점들이 영업을 포기하고 문을 닫거나 휴가를 선택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먹거리 존 외의 지역 상인들은 축제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영업에 지장을 받았다며, 시정부가 이들 원도심 소상공인들을 "단순한 부수적 피해자로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매년 수십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0시 축제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입되는 비용을 원도심 환경 개선에 투자하여 평소에도 시민들이 많이 찾는 상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축제 자체도 연예인 공연 중심이 아닌 기존 상인들과 대전 시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축제' 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