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월)

세종시, 2027 U대회 대회기 인수…독일·크로아티아와 미래 협력 강화

슈투트가르트와 스마트 모빌리티, 스플리트와 스마트시티·관광 교류 물꼬 터

세종시가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의 대회기를 공식 인수하고, 유럽 주요 도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행정수도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세종시는 최민호 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 7월 24일부터 31일까지 독일과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대표단은 지난달 27일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차기 개최지 자격으로 대회기를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함께 참여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전 세계에 약속했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라인-루르 조직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대회 운영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2027년 대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농구·유도 경기가 열리는 현지 경기장을 방문해 시설 및 운영 방식을 꼼꼼히 살폈다. 특히 전시 공간을 체육 시설로 개조한 메세에센 유도 경기장은 향후 기존 시설을 변경해 경기장을 마련해야 하는 세종시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는 출장 첫날인 25일, 독일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슈투트가르트시와 우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도시는 ▲스마트시티 공동연구 ▲도시 정원 및 탄소중립 등 환경정책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플랫폼 개발 ▲중소기업 지원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같은 날,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와 독일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캠퍼스(ICM)’ 간 업무협약도 체결돼 민간 부문의 교류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표단은 세계적인 정원 명소인 킬레스베르크 공원을 방문해 세종시가 추진하는 ‘정원 속의 도시’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29일에는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시를 방문해 우호협력협정(MOU)을 맺었다. 이로써 스플리트시는 세종시의 여섯 번째 국제 우호협력 도시가 됐다.

 

양 도시는 세종시의 강점인 스마트시티 구축 노하우와 스플리트시의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결합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도시재생 방안으로 스마트시티에 관심이 높은 스플리트시의 요청으로 최민호 시장이 직접 세종시의 스마트시티 정책에 대해 특별 강연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양 도시 시민들이 상호 방문 시 할인 혜택을 받는 관광 패키지 개발, 현지 한국어 교육 기회 확대 등 실질적인 시민 교류 방안도 논의됐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2027년 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 협력 기반을 다지고, 유럽 선진 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의 도시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확보된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