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9년이나 기다려온 독락정 역사공원 언제 개방하나?

세종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서로 책임 공방...
화장실 등 추가시설 보완해야....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독락정 역사공원이 준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세종시에 인계를 하지 못하고 또다시 개방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이하 LH 세종본부)가 지난 2016년 6월 착수한 독락정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7년 7개월 만인 지난해 말 완료됐다.

 

전체 17만여 제곱미터 면적(약 5만평)에 약 51억 원이 투입돼 우리풍경정원과 열린 문화마당, 고건축마당 등 3가지 테마로 조성했다.

 

우리풍경정원에는 부용정과 누각, 죽림원 등이 들어섰고, 열린 문화마당에는 야외무대와 잔디마당 등이 설치됐다.

 

특히, 고건축마당에는 독락정 인근에 있던 서원, 즉 기호서사를 재현한 건축물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몇개월이 지났지만 독락정 역사공원은 사람들과 차량의 출입을 막은 채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역사공원을 인수 받아 운영해야 할 세종시가 인수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안임씨 대종회(회장 임창철)는 "5만평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화장실이 2개에 불과하다"라며 "소풍이나 주말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기에는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임 회장은 " 홍살문은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으로 비유하면 대문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인데 역사적 사료를 제대로 들여다 보지도 않고 홍살문을 서사로부터 약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 만든 것은 탁상 행정의 산물"이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임씨 문중에서는 "임난수 장군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싶은데 세종시와 LH 세종본부가 서로 협의해서 조형물을 설치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LH세종본부 담당자는 "문중의 요구를 잘 알고 있지만 해당 지역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 세종시가 운영하는 '문화재심의원원회'에서 시설 설치를 인가 해 줘야 공사를 할수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라며 세종시청과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규제사항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세종시청 담당과장은 "독락정 역사공원 준공을 앞두고 부안임씨 문중의 추가시설 요구가 있지만 이를 LH세종본부에서 수용하지 않고 있다"라며, "정식으로 공문을 통해 추가 시설 설치를 요구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관련한 문화재심의원원회를 열어 승인을 해 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나성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51억원이 투입된 공사가 벌써 9년이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라며, "빨리 시민들에게 개방해서 세종시의 과거와 현재를 알수 있는 역할을 할수 있는 공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세종CEO언론협회 공동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