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과정이 뜨겁다. 유력 예비후보들을 두고 세종시민사회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단일 후보를 추대하겠다는 움직임이다. 단일화 자체는 선거 국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치적 연대다. 하지만 이번 세종시 진보 교육감 단일화 과정을 취재하며 기자의 고개는 갸우뚱해질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회에서 참정권은 그 어떤 조건 없이 평등하게 주어지는 것이 상식이다. 아무리 자체적인 단일화 경선이라지만, 5,000원이라는 '비용'을 지불해야 투표권이 주어지는 행위, 그리고 법적 선거 연령(만 18세)에 미치지 못하는 16세 청소년을 선거판에 끌어들이는 행위를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지 매우 혼란스러웠다. 세종시선관위 측은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를 하면서 내부 규약 등에 따라 참가비 5,000원을 받아 운영 경비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16세 투표권 부여에 대해서도 "공직선거가 아닌 단체 내부의 의사결정에 단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 동의 없이 16세(타 지역의 경우 13세까지도)가 참여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세종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이
트럼프 욕한다고 세계평화가 저절로 오지는 않는다. 아사히신문 인터뷰때 기자에게 일본에도 ‘세계평화부’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는데, 이것은 국내용인 ‘인구이민부’ 신설보다 한단계 더 높은 단계로, 일본이 전범국가이기에 더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계평화의 필요성을 다 인식하고 있지만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공론화는 부족한게 사실이다.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세계평화부’ 신설이 왜 필요한지 쉽게 동의할 수 있다. 단 교조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유연성, 개방성, 개혁성이 전제돼야 한다. 캄보디아 훈센은 1985년부터 39년간 총리로 독재를 했고, 지금은 아들에게 총리를 세습했다. 훈센은 39년 동안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9명의 대통령을 상대했다. 그런데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캄보디아 인권이나 민주화에 관심했는가? 하메네이의 37년 철권통치에 관심했는가? 미얀마의 64년간 이어지고 있는 군부독재에 목소리를 냈는가? 북한의 81년 3대 세습 정권은 같은 민족이니까 독재가 아니고 주민들은 자유롭고 평화로운가? 필자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인 민주화 경험을 기념하는데 그쳐서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에 전격 찬성으로 선회하면서 영남권 거대 지방정부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행정통합 논의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대전·충남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가로막혀 타 지역의 통합 과정을 지켜봐야만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지난 26일 TK 지역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구 의원 12명 전원 찬성 및 경북 의원 다수 찬성으로 통합 추진 입장을 정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TK 지역 의원들이 행정통합에 찬성했기 때문에 2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위해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영남권이 특별법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고, 광주·전남 또한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당초 충청권은 메가시티 담론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전국적인 행정체제 개편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자치단체장들과 지역 정치권의 주도권 싸움, 차기 선거를 의식한 권력욕 등이 얽히며 동력을 상실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균형이 충청권 발전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
"참 나쁜 사람들입니다. 앙꼬(팥소) 없는 찐빵을 만들어 놓고 먹으라는 게 말이나 됩니까?" 2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목소리에는 날이 서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이견을 보인 세력을 향해 '고향을 팔아먹는 사람들(매향·賣鄕)'이라 칭한 것에 대한 격앙된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날 김 지사의 분노를 단순한 정치적 설전으로만 해석한다면 오산이다. 그 이면에는 '속도'보다 '방향', '명분'보다 '실리'를 챙기겠다는 충청권 맹주의 셈법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가 이날 꺼내 든 '앙꼬 없는 찐빵' 비유는 현재 민주당이 주도하는 행정통합 특별법의 허점을 정확히 찌른다. 김 지사는 "우리가 처음 설계했던 안은 수도권 일극화 해소를 위해 매년 9조 원가량의 국세를 이양받는 재정 분권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재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에는 이러한 알맹이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행정통합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 김 지사의 말처럼 "국가 대개조이자 100년 대계"다. 재정 권한과 자치권이 보장되지 않은 통합은 무늬만 광역단체일 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맛있는 팥소가 든 찐빵을 만들자고 했더
6월 3일은 향후 4년간 세종 교육의 방향과 속도를 결정할 선장을 선출하는 유권자 축제의 날이다. 어떤 선장이 선택되느냐에 따라 세종시 교육의 깊이와 넓이가 결정된다. 이에 영향을 받는 이들이 이해관계자이다. 이해관계자는 학생과 교사를 비롯한 학부모 및 교육 행정가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다. 이해관계자 중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은 학생이다. 학생을 제외한 모든 이해관계자는 학생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자신의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 내핵에는 교육감이 있다. 교육감 평가의 기준은 학생이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주었는지가 되어야 한다. 혹여라도 그 꿈이 학생을 제외한 여타의 이해관계자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정책을 집행했다면,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할 대상에는 불성실한 태도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도 포함된다. 누구나 직업에 충실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책상에서만 하는 공부를 의미하지 않는다. 학생을 제외한 모두가 지난 11년간 세종 교육 이해관계자의 노력을 돌아보자.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조치원읍 지역의 쾌적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아름중학교 제2캠퍼스 설립으로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색깔이 진영 논리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최근 세종시 교육감 출마자 중 하나가 재직 시절 행사에 참석할 때, 넥타이 색깔을 선택하는 데 소중한 시간을 사용했다는 글귀가 하나의 사례이다. 색깔이 문제 해결이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겠는가 싶다가도 일을 하려면 어떤 기준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등소평은 경제 문제에 대해 의사결정 기준으로 흑묘백묘론을 제시하였다. 실사구시적 중도(中道)적인 생각이다. 작금의 세종시 교육감 후보는 어떠한지 모두 색깔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누구나 색깔이 정당을 반영하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데 색깔을 기본으로 해서 자신의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 필요한지 만약 필요하다면 왜 색깔이 필요한가 어떤 색깔이어야 하는가 계속해서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색깔이 상징하는 교육적 가치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하여야 함에도 아무런 설명도 없이 후보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편승한 것에 불과하다. 교육 문제 해결에 색깔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면 각 정당에서 교육감 후보를 공천하자고 합의했을 것이다. 그러나 각 당에서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 이념적으로 교육이 편향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사
다석 유영모는 1981년 2월 3일 91세, 씨알 함석헌은 1989년 2월 4일 88세 나이에 서거했다. 올 해 다석은 45주기, 씨알은 37주기를 맞았다. 다석과 씨알은 11살 차이지만 사제지간으로 지냈다. 남강 이승훈(1864~1930)이 도산 안창호(1878~1938)의 영향을 받아 1907년 평안북도에 오산학교를 세웠다. 현재는 용산 보광동에 오산중,고등학교가 있다. 고당 조만식(1883~1950) 교장 후임으로 다석이 오산학교 교장을 할 때 함석헌과, 김교신은 1901년생 동년배 학생으로 사상적으로 다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김교신은 독립운동가요, 양정고 교사로 마라토너 손기정, 남승룡의 스승이었다. 다석의 호는 多夕, 저녁 석자가 세 개가 있는데 삼시 세끼를 저녁에 한번만 먹는다는 뜻으로 호를 多夕으로 한 것으로 이는 그가 존경했던 인도 간디의 1일 1식을 따른 것이다. 다석과 씨알 사제는 공통점이 있는데 씨알 역시 스승 다석의 1일 1식을 따라서 실천했다. 둘은 한복을 입었고, 수염을 길렀고, 다석은 도쿄물리학교, 씨알은 도쿄고등사범학교 일본 유학파라는 공통점도 있다. 다석과 씨알은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사상가요, 종교철학자, 영성가, 실천가
세종시의 언론 환경은 독특하다 못해 기형적이다. '기자실 1'과 '기자실 2'로 나뉜 물리적 공간의 분리는 단순히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차원이 아니다. 이는 오랫동안 세종시청과 출입 기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위계와 알력, 그리고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씁쓸한 상징으로 굳어져 왔다. 마침내 12일 아침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의 기자간담회 해프닝은 이 낡은 관행이 여전히 건재함을, 아니 오히려 유력 정치인에 의해 무비판적으로 답습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했던 간담회를 급작스레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자단 간사하고만 소통했고, 정작 브리핑룸에서는 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 김수현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었다. 황 의원 측은 "35년 공직 생활 동안 간사를 통해 모든 것을 조율해 왔다"며 자신의 방식이 정당했다고 항변했지만, 이는 세종시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언론 지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일방통행'식 해명에 불과했다. '소통'을 강조하며 시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유력 인사가 정작 지역 언론의 현실 앞에서는 '불통'의 벽을 세운 꼴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태도가 '기자실 1'과 '기자실 2'라는 차별적 구
6.3 지방선거와 함께 교육감 선거가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된다. 세종시 역시 다른 지역 못지않게 많은 인물이 세종시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후보로 등록했다. 다수 후보의 등록은 세종시 교육에 대한 새로운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 옛말에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했고,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다’고도 하였다. 이는 유·초·중·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후보가 많이 나왔다는 것은 후보들 각자가 현재 교육의 방향과 속도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예를 들어, 세종시 교육은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오명부터 중3 학부모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세종시를 떠나는 현상까지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후보 등록자 모두가 교육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유권자 입장에서 후보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 기준을 언급하면 자칫 책상물림의 공론으로 치부되기 쉽다. 또한 과거부터 지금까지 합리적, 이성적 선택 기준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후보 등록 시점에 이러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만큼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봄바다를 한 그릇에 담다 논산 상월면 ‘강산포 조개칼국수 보쌈’, 조개 칼국수로 입소문! 추운 겨울의 끝자락, 따뜻한 봄기운을 미리 느끼고 싶다면 충남 논산 상월면으로 향해볼 만하다. 상월면사무소와 농협 사이에 자리한 ‘강산포 조개칼국수 보쌈’은 이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조개 칼국수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 덕분에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인 이 식당은 넓고 깔끔한 내부와 카페를 연상케 하는 테라스 좌석을 갖춰 연인 데이트는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단연 조개 칼국수다. 큰 그릇 가득 담겨 나오는 조개 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칼국수 한 그릇에 바다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비주얼로, 국물에서는 진한 조개 육수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비린 맛 없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은 봄바다의 향기를 연상케 하며, 조개를 건져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여기에 함께 제공되는 오뎅꼬치는 식사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면은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다. 조개를 어느 정도 건져 먹은 뒤 면을 넣어 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