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군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홍성읍 복개주차장 철거 사업에 대해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사업이 ‘풍수해 방지’라는 허울좋은 명분 아래 복개주차장 철거를 넘어선 ‘천억짜리 낭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장 먼저 공론화 과정의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473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홍성읍의 상권은 물론 군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이 중대한 사업이, 왜 충분한 논의나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도 없이 군수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인가? 공모사업을 진행할 때부터 당초 사업계획서 안에 복개주차장 철거계획이 들어 있었다면 이는 행정의 편의성만을 고려해 밀어붙인 사업으로밖에 볼 수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주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이 주민 공청회나 주민들의 대변자인 의회 설명 등 투명한 절차 없이 진행된다는 것은,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해도 결코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절차상의 문제를 넘어, 군민의 참여와 권리를 무시하는 행태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본다. 현재 군수가 내세우는 이 사업의 가장 큰 명분은 ‘풍수해 예방’이다. 하지만 이 명분 자체가 매우 허술
표절 의혹으로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는 사례는 우리 정치권에서 드물지 않게 목격되어 왔다. 학계의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는 표절은 윤리적 해이뿐 아니라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강선우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은 그 파장과 의미에서 표절 의혹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대응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표절이 주로 학문적 정직성과 관련된 문제라면, '갑질'은 권력을 가진 자가 약자에게 부당하게 행사하는 폭력에 가깝다. 이는 단순한 윤리적 흠결을 넘어 인간 존엄성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특히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봉사 정신과 책임감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장관이라는 자리는 국민 전체에 봉사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막중한 자리임을 고려할 때, 갑질 의혹은 그 어떤 의혹보다도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할 사안이다. 이진숙 장관 후보자가 표절 의혹으로 결국 낙마한 전례에 비추어 볼 때,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장관 임명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판단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표절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충북 도민 전체가 희생자를 추모하며 슬픔에 잠겨있던 지난 11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청주시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져 또다시 도민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 도민의 슬픔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도정의 최고 책임자가 보인 어처구니없는 행태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그의 반복되는 민심 이반 행보의 연장선상이자 그의 리더십과 자질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하는 결정적 장면이다. 김영환 지사는 취임 이후 지난 3년간, 도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언행으로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그의 행보는 '과연 도민을 위한 지사인가'라는 회의감을 키워왔다. 첫째, 재난 상황에 대한 안일한 인식과 무책임한 태도다. 2023년 7월, 14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오송 참사 당시 그의 첫 대응은 도민의 가슴에 멍에를 남겼다. 현장 방문이 늦어진 것에 대해 "제가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는 그의 발언은 재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망각한 충격적인 말이었다. 리더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고 위로하며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번 '추모주
지난 3년간 대전교육은 미래 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학생들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동호 대전광역시교육감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3년간의 주요 성과를 되짚고, 남은 임기 1년간의 중점 추진 정책을 발표하며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대전교육청은 지난 3년간 교육 대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대전늘봄학교를 내실 있게 운영해 양육 부담을 덜고, 대전 최초의 초·중 통합학교인 대전둔곡초·중학교와 시공간을 초월한 대전온라인학교를 개교하여 미래형 학교 모델을 제시했다.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관내 모든 학교에 무선망과 스마트칠판을 설치하고, 초3 이상 학생들에게 1인 1단말기 보급을 완료했다. 이러한 노력은 교육부 주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연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교육은 전국청소년과학페어 3년 연속 대상, 전국시·도교육청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지방교육재정 분석 5년 연속 최우수 등 교육 및 행정 모든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공인중개사살리기협회장 김경희 ㅣ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외국인 주택 소유 10만 채 돌파…중국인 매입 급증, 시장 교란·형평성 논란 확산 내국인 역차별 및 투기 자금 유입 우려 증폭…정부 규제 실효성 확보 '시급'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보유 주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채를 넘어섰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중 5만 6천여 채(56.2%)가 중국인 소유로 집계되었으며, 그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시장 참여가 급증하면서, 시장 과열과 내국인 역차별 등 심각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강력하고 투명한 관리·규제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인 부동산 투자 급증, 왜? 중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한국 부동산 시장이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노린 투자처로 매력적이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다. 최근 몇 년간 국내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단기 차익을 기대하는 해외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이다. 또한, 관광이나 유학 수요와 맞물려 임대 수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여 임대차 시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의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지금, 외국인 타자 운용에 대한 중대한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플로리얼이 복귀를 앞둔 가운데, 대체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의 계약 만료일도 다가오고 있다. 구단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답은 이미 그라운드 위에 명확하게 새겨지고 있다. 한화의 가을야구, 나아가 한국시리즈 제패를 위해서는 플로리얼과의 아쉬운 이별을 고하고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물론 페라자가 시즌 초반 보여준 활력과 기동력은 분명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8홈런, 13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기는 야구’를 갈망하는 한화 팬들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해결사가 필요했던 순간마다 그의 방망이는 번번이 침묵했다. 2할대 초반에 머무르는 득점권 타율(.222)은 그의 가치를 희석시키는 결정적인 아킬레스건이었다. 몇 차례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와 수비 실수는 ‘믿음’이라는 단어에 물음표를 던지게 했다. 이러한 갈증 속에서 등장한 리베라토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페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공개모집이 세 번째 도전에 들어섰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적격자 없음’ 결론과 그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들은 ‘공개모집’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절차적 신뢰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도민들은 이제 기대를 품기보다 ‘이번에는 제대로 될까’ 하는 의구심을 먼저 품게 된 것이 현실이다. 제공된 기사 내용처럼, 현재 재단 대표이사 공모는 총체적 난국에 가깝다. 특정 인물이 내정되어 취임사까지 준비하고 다닌다는 ‘내정설’은 단순한 뜬소문을 넘어, 공모 과정 자체를 불신하게 만드는 핵심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1, 2차 심사위원 다수가 중복되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평가의 공정성마저 담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원자들의 전문성과 비전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도 전에 ‘혹시 들러리는 아닐까’ 하는 자괴감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도민의 문화 향유와 지역 관광 발전을 이끌어야 할 재단의 리더십 공백을 장기화시키고, 조직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 반복되는 공모 실패는 행정력 낭비는 물론, 충남의 문화예술계 전체에 깊은 무력감을 안겨준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도지사의 도정 철학을
공인중개사살리기협회장 김경희 ㅣ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서울 임대차시장이 전세 품귀 현상과 정부의 갭투자 규제 강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전세와 월세 시장 모두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우선 구축 아파트 전세는 세입자들이 전세 매물을 구하지 못해 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최근 100을 넘어서면서, 세입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전셋값은 지난 19개월간 연속 상승해 왔고, 특히 신축과 역세권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반면, 신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 잔금 마련을 위해 세입자의 보증금이 필요한 집주인들이 전세 계약을 서두르고 있지만, 정부가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달 28일부터 분양 시기에 관계없이 전세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경우, 조건부 전세대출이 차단되면서 세입자들이 대출 없이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힘들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신축 아파트 집주인들은 전셋값을 대폭 낮추고 있으나, 세입자들은 여전히 대출 규제로 인해 입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공급 부족과 금융 규제의 이중 작용
세종의 7월은 뜨겁다 못해 타들어 가고 있다. 시의 존립과 미래가 걸린 해양수산부 이전 문제에 맞서 최민호 시장은 연일 해수부 앞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은 지금, 시민의 대의기관이라는 세종시의회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놀랍게도 그들은 '국외연수'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시민들이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절규하는 동안, 그들의 대표자 20명 중 19명은 일본과 중국, 대만으로 향하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현안을 외면한 채 떠나는 것만으로도 '책임 방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데, 특히 교육안전위원회(교안위)의 행태는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다. 교안위 소속 위원 4명은 왕복 항공권 모두를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했다고 한다. 불과 2시간 남짓한 단거리 비행에 '연령과 건강상 무리'를 운운하는 변명은 궁색하다 못해 모욕적이기까지 하다. 시 집행부가 경기 침체를 이유로 업무추진비까지 40% 삭감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 시민의 세금으로 '2시간짜리 호사'를 누려야만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예산 사정을 고려해 일반석을 택한 다른 상임위원
세종의 7월은 뜨겁다 못해 타들어 가고 있다. 시의 존립과 미래가 걸린 해양수산부 이전 문제에 맞서 최민호 시장은 연일 청사 앞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은 지금, 시민의 대의기관이라는 세종시의회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놀랍게도 그들은 '국외연수'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시민들이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절규하는 동안, 그들의 대표자 20명 중 19명은 일본과 중국, 대만으로 향하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현안을 외면한 채 떠나는 것만으로도 '책임 방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데, 특히 교육안전위원회(교안위)의 행태는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다. 교안위 소속 위원 4명은 왕복 항공권 모두를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했다고 한다. 불과 2시간 남짓한 단거리 비행에 '연령과 건강상 무리'를 운운하는 변명은 궁색하다 못해 모욕적이기까지 하다. 시 집행부가 경기 침체를 이유로 업무추진비까지 40% 삭감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 시민의 세금으로 '2시간짜리 호사'를 누려야만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예산 사정을 고려해 일반석을 택한 다른 상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