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日 해설진도 경악시킨 19세 정우주의 3이닝 4K '충격투'… "NPB 상위급"

"19살이 던질 공이 아니다"..​"니혼햄으로 데려오라"…일본 야구팬 홀린 한화 정우주

한화 이글스의 19세 신인 투수 정우주가 일본 야구의 심장부 도쿄돔을 침묵시켰다. 19세 프로 1년 차라고는 믿기 힘든 압도적인 투구로 일본 현지를 충격에 빠뜨렸다.

 

 

​정우주는 어제(16일) 저녁 도쿄돔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일본의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등판해 3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정우주의 투구는 1회부터 강력했다. 첫 타자를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일본의 중심 타선인 2번 노무라와 3번 모리시타를 상대로 연이어 헛스윙을 유도했다. 특히 결정구로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에 모리시타가 속수무책으로 삼진을 당하자, 일본 중계 해설진은 "이건 19살이 던질 공이 아니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백미는 2회였다.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어진 수비에서 자신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1, 2루의 절체절명 위기를 맞았다. 도쿄돔 관중석이 들끓기 시작했으나 정우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희생 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도 정우주는 오히려 대담했다. 후속 타자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다음 타자 이시가미를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19세 신인이 스스로 만든 최악의 위기를 단 1실점도 없이 막아낸 것이다.

 

​기세가 오른 정우주는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소바타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힘 있는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이어진 일본 상위 타선을 유격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했다.

 

​정우주의 3이닝 '퍼펙트' 투구가 끝나자, 일본 현지 반응은 폭발했다. 도쿄돔을 찾은 일본 팬들뿐만 아니라 야구 커뮤니티와 SNS가 정우주의 이름으로 도배됐다.

 

​일본 팬들은 SNS를 통해 "저 슬라이더의 각도는 일본에서도 보기 힘들다", "19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NPB에서도 상위급"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특히 "세계 최고의 투수 육성팀 니혼햄 파이터스에 오지 않겠는가", "당장 NPB로 데려와라" 등 칭찬을 넘어 사실상의 '영입 제안'에 가까운 이례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정우주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도 50경기 이상 등판해 2점대 평균자책점과 8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한화 이글스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그런 그가 국제무대, 특히 라이벌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돔에서 압도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구위를 증명해내며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임을 재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