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4 (목)

충남도, 사상 첫 '국비 12조 시대' 개막…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

전년 대비 12.8% 증가한 12조 3,223억 원 확정
충남대 내포캠퍼스·아산 경찰병원 설계비 등 핵심 숙원 해결

충청남도가 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 12조 원 시대를 열며 민선 8기 '힘쎈충남'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예산에서 도가 확보한 국비는 올해 10조 9,261억 원보다 1조 3,962억 원(12.8%) 증가한 12조 3,223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한 성과다.

 

​이번 예산 확보의 가장 큰 특징은 충남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 기반 강화와 도민 삶의 질 직결된 정주 여건 개선이다.

 

​우선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분야에서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500억 원)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50억 원)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설계비(17억 7천만 원) 등이 반영돼 미래 먹거리 선점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도 본궤도에 오른다.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설계비 10억 원이 극적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영재학교 전환 방안 연구비(3억 원)도 확보해 교육 인프라 확충에 물꼬를 텄다.

 

​도민 안전과 복지를 위한 '따뜻한 공동체' 예산도 촘촘히 챙겼다. 신속한 건립이 요구되던 아산 경찰병원 건립 설계비 34억 5천만 원이 반영됐으며, 도시 침수 대응 사업비(380억 원)와 천안아산역 방음벽 설치(50억 원) 등 생활 밀착형 예산도 대거 확보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 설계비 20억 원이 반영돼, 충남 서해안권의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국립호국원 조성 타당성 용역비(2억 원)와 내포신도시 스포츠 가치센터 건립(1억 원) 등이 포함됐다.

 

​김태흠 지사는 "오늘과 같은 성과는 도민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팀처럼 움직여 얻어낸 값진 결과"라며 "국비 12조 원 확보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인 만큼, 2027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지금부터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