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동남 문화유산돌봄센터가 대형 산불 등 화재 재난으로부터 지역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방화선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시범 사업 대상으로는 목조 건축물인 부여 홍산향교와 칠산서원이 선정됐다.

센터는 11월 17일부터 12월 5일까지 약 3주간 두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방화선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25년 3월 영남권 등 전국에서 발생해 국가유산에도 피해를 입혔던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4분기 주요 숙원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다.
방화선 구축은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불이 번지는 데 필요한 '연소물(연료)' 을 사전에 제거하는 작업이다. 센터는 관리하는 문화유산 449개소 중 화재 전이 가능성이 높고 전소 위험이 큰 목조 건축물 227개소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홍산향교와 칠산서원을 시범지로 정했다.
현장 작업에는 센터 소속 6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투입됐다. 이들은 문화유산 외곽 담장으로부터 5~10미터 이내의 고사한 수목이나 덩굴식물 등을 제거하여 화재 발생 시 불길이 문화유산으로 옮겨붙는 것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번 방화선 구축이 계획 단계에서만 머물지 않도록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특히 산림청, 부여군 문화유산과 주무관, 홍산향교와 칠산서원 관계자분들께서 관심을 주셨기에 작업이 가능했다"며, "이번 일이 화재 예방 도움을 넘어 쾌적한 국가유산 경관 유지와 관람객분들의 편한 환경 제공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복권기금과 도비로 운영되는 충남동남 문화유산돌봄센터는 부여, 논산, 공주, 금산, 서천, 계룡 등 6개 시·군 449개소의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상시 모니터링 및 경미수리 등의 예방 관리를 수행해왔다.
센터는 홍산향교와 칠산서원의 방화선 구축이 완료되면, 적정성 검토 및 보완 작업을 거쳐 관리 지역 내 다른 목조 문화유산으로도 방화선 구축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