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9 (월)

공주대-충남대 통폐합 논란, 공주대 "강제통합 없다, 2028년 3월까지 특성화 재배치 주력"

공주대 박창수 부총장, 지역사회 우려 해소 위한 입장 밝혀

"중복 학과, 특성화 맞춰 재배치 논의 기본...신관캠퍼스는 한민족 교육사업 메카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폐합 추진과 관련하여 학과 통폐합 및 지역사회 갈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공주대학교 측이 공식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공주대학교 박창수 부총장은 29일 글로컬대학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통합대학 출범 시기인 2028년 3월 이전까지는 중복 학과에 대한 강제 통합은 없다"고 강조하며, 지역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주대와 충남대는 유사하거나 일치되는 학과가 약 2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주대 측은 '특성화 재배치'를 기본 논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 부총장은 "두 대학은 이미 통합을 위한 사전 준비와 의향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교육부에서 열람 가능한 글로컬 사업계획서에 따라 신관, 천안, 유선, 예산 캠퍼스별 특성화 안을 맞추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 사업 본 취지가 그러하듯, 중복 학과가 있다 하더라도 각 캠퍼스의 특성화 방향에 맞추어 학과 이동이 이루어지는 논의가 가장 기본적인 논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학과를 단순히 없애는 '통폐합'이 아닌, 캠퍼스별 특화에 따른 '재배치'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역사회에서 제기하는 우려 중 하나인 균일한 사업 추진에 대해, 공주대는 특히 신관캠퍼스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공주대는 신관캠퍼스가 지난 10여 년간 교육부가 주도했던 재외동포 농수합 과정 사업 등을 통해 쌓아온 엄청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부총장은 "전 세계 165개에 달하는 한민족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러한 네트워크는 외국인 대상의 차별화된 한국어 교육과 통합대학에 입학할 재원 양성에 특화되어 있으며, 그 메카는 기존 공주대 신관캠퍼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관캠퍼스를 한민족 교육사업의 거점으로 육성하여, 통폐합 과정에서도 지역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주대 측은 현재까지도 지역 시민단체와 꾸준히 접촉하며 오해가 없도록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