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직면한 심각한 위기를 '삼각 파도' 에 비유하며, 이 위기 극복을 위한 세종시의 핵심적인 역할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특히 저출생, 지방 소멸, 그리고 극심한 정치 양극화가 대한민국을 침몰 직전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최 시장은 2024년 기준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이 추세가 계속되면 2070년에는 인구가 약 1,700만 명으로 급감하고 생산가능인구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1,700만 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이미 'South Korea is over'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2060년에는 국민연금 고갈로 당시 65세 노인들이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이는 자살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암울한 미래를 전망했다.
또한 지방 소멸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세종시의 연동고등학교 신입생이 3명에 불과하고 연동초등학교는 입학생이 없는 해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 67%에 달하는 지역이 소멸 위기에 처했으며, 인구의 51%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정치권의 극단적인 양극화가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정치인들이 당선에만 몰두하여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시의원들의 취임식 불참 사례를 들며 정치적 분열이 세종시 발전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토로했다.
최 시장은 이러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종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이에 따라 시정4기는 ▲행정수도 완성 ▲한글문화도시 ▲박물관도시 ▲정원관광도시 ▲스마트 도시를 5대 비전으로 지난 3년간 행정역량을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시장은 교통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TX 오송역과의 협의를 통해 'CTX(충청권 광역철도)'를 구축하고 조치원역을 충청권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세종시를 통과하는 국도의 지하화를 추진하여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세종시가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며, 국가적 위기 극복에 세종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어진 2부 토크콘서트에는 세종시 홍보대사인 정재환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이상건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전문위원, 강병수 전 충남대 부총장, 김종헌 배재대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세종시 5대 비전 분야별 방향성과 과제를 심도 있게 토론하고 시정 운영 방안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