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충청 최주일 기자 | 아산시가 민관 협력으로 조성한 생태복원지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18일 선장면 군덕리 일원에서 ‘선장포 철새서식지 복원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태복원지 운영에 들어갔다. 행사에는 조일교 아산시 부시장,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 원장, 김일범 현대자동차 GPO부사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어린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체결된 ‘자연환경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 협약’에 따라 아산시, 한국환경보전원, 현대자동차가 함께 추진한 민관 협력 모델이다. 기업은 재원을, 정부는 대상지 발굴과 제도적 지원을, 지자체는 사후 유지·관리를 맡는 방식이다.
시는 이 같은 역할 분담을 통해 정부의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2024~2028)’이 제시한 ‘훼손 국토 생태계 30% 이상 복원’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원 대상지는 오랫동안 방치돼 온 유휴부지였다. 시는 2024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비에 현대자동차의 민간 재원을 추가 투입해 철새서식지, 생태습지, 탐방로, 억새군락지, 수서생물원, 조류 관찰데크 등을 조성했다. 단순한 생태복원에 그치지 않고, 체험과 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 생태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시는 이번 복원지를 삽교천 자연생태, 선장포 노을공원, 폐철도 레일바이크, 코미디홀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삽교천 습지생태공원 조성사업, 농촌공간정비사업과의 연계가 진행 중이며, 국가 생태관광지 지정을 통해 서북부권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생태교육 연계도 시작됐다. 천안아산운동연합은 이번 복원지에 맞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생태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YOU ARE ESG’ 환경교육에 참여했던 아산시 어린이 환경 기자단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조일교 부시장은 “아산시는 ‘환경·탄소중립·교육도시’라는 시정 비전 아래,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생태복원, 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의제를 교육과 연계해 추진 중”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환경교육도시 지정을 신청한 만큼, 아산시가 반드시 환경교육도시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복원지는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이 지향하는 생태복원의 선도사례이자, 민관이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한 모범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보전 활동을 민관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