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군수의 작은 울림 !
뜨거운 햇살아래 도착한 청양군청은 고즈넉한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이곳이 얼마나 작은 시골에 있는지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청양군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10만이 모여 살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3만도 무너질 상황에 처해 있는 작은 곳이다.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8월 정례브리핑에 나타난 군수는 여는 시골 마을에서 흔히 볼수 있는 푸근한 인상의 아저씨 모습이었다. 브리핑이 시작되고 낮은 음성으로 브리핑자료를 읽는 모습은 여느 정치인과 달라 묘한 인상을 남겼다. 긴장한 것 같지도 않고 그저 담담하게 브리핑 자료를 읽어가는 목소리는 그가 외유내강형 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천천히 그리고 나직하고 담백한 모습으로 대답하는 군수의 모습을 보며 어느새 나는 그를 신뢰하고 있었다. 기자 브리핑의 요지는 인구 3만의 작은 지자체지만 군수를 비롯해서 군청 공무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60년 동안 바꾸지 않았던 수해로 인한 중앙정부의 피해보상을 현실화 시켰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그런 대목을 설명하는 군수는 그 어떠한 미사여구도 동원하지 않았고 단지 중앙정부의 피해보상을 실질적인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꾼 것이 너무 보람돼서 칭찬받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