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화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조합 집행부의 무능과 독단적 운영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합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1일 호소문을 통해 "조합장과 업무대행사의 독재로 3,0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파산 직전에 놓였다"며 조합 집행부의 즉각적인 퇴진과 1,523억 원에 달하는 자금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2021년 6월 창립총회를 연 선화지주택은 491명의 조합원으로부터 계약금 422억 원을 모았고, 이후 개인 신용대출과 자납 등을 통해 약 66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 막대한 자금은 토지비로 사용되지 않은 채 사라졌다고 비대위는 주장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사업 추진을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브릿지 대출 원금 560억 원은 상환되지 못했고, 연체이자가 114억 원까지 불어났다. 결국 지난 3월 대주단은 채무불이행(EOD)을 통보했고, 6월 17일 대전지방법원은 사업 부지에 대한 경매 절차를 개시했다. 비대위는 이 모든 사태의 원인으로 ▲조합장의 독단적 운영 ▲전문성 없는 업무대행사의 무능 ▲불투명한 자금 집행을 꼽았다. 조합 규약상 조합장과 이사 1명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박용갑 전 대전중구청장이 3선 구청장의 저력으로 마침내 더불어민주당 중구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대전 중구 지역구 경선 결과 박 전 구청장이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를 상대로 승리해 공천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중구는 대전지역 7개 선거구 중 양당의 공천확정이 가장 늦어진 곳이기도 하며 공천에 대한 파열음이 많아 후보 확정에 난항을 겪은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이자 시당위원장인 황운하 의원이 돌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은 이은권 지역위원장이자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은권 전 국회의원이 공천 배제설이 불거지며 지역 지지자들이 중앙당에 항의 방문을 하는 진통 끝에 강영환, 이은권, 채원기 후보자 간 3인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박 예비후보는 12년 동안 중구의 살림을 맡은 3선 구청장으로 충청지역에서는 논산의 황명선 전 논산시장과 함께 유이한 3선 기초단체장 경력을 갖고 있으며 두 명 모두 이번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확정돼 당선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