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이 1일 시정 4기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종시를 '미래전략수도'로 완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시대적 과제로 규정하고,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지난 3년간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창조와 도전'의 가치 아래 흔들림 없이 시정을 운영해왔다"며 "그 결과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했다.
최 시장은 지난 3년간의 대표적인 성과로 '행정수도 완성의 기틀 마련'과 '역대 최대 투자 유치'를 꼽았다.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세종집무실 건립, 세종지방법원·검찰청 설치가 확정되면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경제 분야에서는 시 출범 이래 최대인 44개사, 3조 2,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는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공간적 토대를 다졌다.
문화·교통·복지 분야의 혁신도 돋보였다. ▲'2025 대한민국 한글문화도시' 지정 ▲대중교통 월정액권 '이응패스'와 '이응버스'의 성공적 정착 ▲국립민속박물관 등 6개 박물관 유치 ▲소아응급진료체계 구축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이날 최 시장은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7대 핵심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안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핵심은 ▲국회 및 대통령 집무실 완전 이전 등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착공 등 '행정수도 교통망 완비'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유치 등 '지속가능한 공공인프라 구축'이다.
또한, 세종을 대한민국의 '메가 싱크탱크'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시장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을 AI·로봇 특화단지로 구축하고, AI+X 융합 대학단지를 조성해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글문화 세계화, AI 테스트베드 선도,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2025년 시정 사자성어로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제시하며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의미처럼, 기본으로 돌아가 중심을 잡고 시정을 이끌겠다"며 "남은 1년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로 시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