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시리즈 1차전에서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게 2-8로 크게 졌다. 하지만 곧바로 분위기를 바꿀 기회가 온다. 바로 2차전 선발 투수로 '괴물'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이다.

1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류현진의 노련함과 실력으로 씻어내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것이 지금 한화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 코리안시리즈 1차전에서 한화는 LG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5회도 채우지 못하고 4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면서 LG에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특히 한화 투수들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등 사사구를 7개나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고, L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뽑아냈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실수가 나오면서 큰 경기 경험 부족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역대 코리안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73.17%로 매우 높다. 한화로서는 벼랑 끝에 몰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에서 2차전 선발로 나서는 투수가 바로 '베테랑 에이스'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9년 만에 코리안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의 어깨에 한화의 운명이 걸린 셈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LG전 평균자책점은 1.08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큰 경기 경험과 노련한 투구로 정규시즌 1위 팀 LG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1차전 패배 후 "내일(27일)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면 오늘과는 달리 사사구가 많이 없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1차전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던 제구 난조를 류현진의 안정적인 투구로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LG는 2차전 선발로 예상했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대신 임찬규를 내세운다. 임찬규 역시 한화전에서 강했지만, 한화 타선이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 삼아 임찬규를 공략해낸다면 한화는 시리즈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한화 팬들은 '괴물' 류현진이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려내고 짜릿한 승리를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