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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과 공무원의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보며....
  • 임용태 기자
  • 등록 2023-09-14 21: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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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지난 6월 대전시 전 · 현직 고위공무원들과 식사 자리를 갖은 적이 있다. 12년 넘게 공무원으로 일을 하며 얻은 것이 있다면 바로 공무원 조직(?)내의 인맥이다. 그 자리에서 우연히 어느 시의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듣고 이를 취재 하면 특종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부터 약 두 달간 해당 시의원에 대해 취재 했다. 사람은 누구나 발자취를 남기는 법이다. 범죄 현장에는 반드시 단서가 있다는 말은 진리에 가깝다. 그와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와 지역 업체 종사자들까지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시도 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취재를 했다. 

 

취재 결과 그 시의원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해 온 것이 확인되었고 이를 기사화했다. 취재 과정에서 그 시의원과 아주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공무원을 알게 됐지만 어차피 기자는 해당 시의원이 더 이상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으니 그 공무원에 관해서는 기사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이러저러한 소문이 많이 들려온다. 해당 시의원이 기자의 뒷조사를 하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지역의 조폭을 동원해 기자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얘기까지 들려왔다. 더불어 그 시의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공무원도 이 기사는 내부 고발자가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라며 본인이 근무하는 부서의 공무원들까지 뒷조사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기자는 이 글을 통해 시의원과 공무원에게 묻고 싶다. 자신이 떳떳하다면 왜 기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부하 공무원들에게 내부 고발자라는 멍에를 씌우려고 하는지 말이다. 내부 고발자라는 단어를 언급한다면 그 부서에는 일반 시민이 알지 말아야 할 비리라도 숨어있다는 것인가?

 

시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기자의 기사가 그의 말대로 대부분이 거짓말이라면 소송을 통해서 진실을 가리면 되는 일이다. 굳이 조폭까지 동원한다는 발상은 대체 어디서 나온 생각인가 묻고 싶다.

 

기자는 결코 그 사람에 대한 개인감정을 실어 취재하고 글을 쓰지 않는다. 단지 한 줄 기사로 사회를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뿐이다. 기자는 사실에 기반한 기사를 쓸 뿐이고 그 기사에 대한 평가는 독자의 몫이다. 본인들의 잘못은 전혀 뉘우치거나 반성도 하지 않고 끝까지 남 탓만 한다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기자가 취재를 통해 바라본 그들의 내면에는 사리사욕만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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