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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립하는 후보들, 분노하는 유권자들.
  • 임용태 기자
  • 등록 2024-02-06 12:46:27
  • 수정 2024-02-06 12: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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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태의 정치한

신념도 없는 사람들이 중구로 모여들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중구청장이 되기 위함이다. 중구청장 선거판을 보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청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본인이 원하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후보들이 있다.

     

국민의힘이 중구청장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는 꼼수로 출마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재명 당대표 이름을 팔아 전략공천을 받겠다고 뒤늦게 선거판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다.

     

얼마 전까지 중구청장권한대행을 했던 이동한 씨는 중구청 권한대행으로 임명되었지만 불과 두 달 만에 사퇴를 했다. 약 2주간의 신원조회가 끝나야 자유로운 정치참여가 가능하지만 낮에는 구청장 권한대행으로 일하고 밤에는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국민의힘 선거판에 기웃거리는 모습에 중구 유권자들뿐만 아니라 중구청 직원들까지 허탈해 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 민주당은 며칠 전까지 세종시교육청에서 비서실장을 했던 김제선 씨가 갑자기 비서실장직을 사퇴한 것은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김 전 비서실장이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해왔고 그 인연으로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을 맡기도 했다.

     

더구나 민주당내부에는 중구청장 전략공천설까지 확산되며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의 강한 반발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어차피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 민주당 후보로 공천되면 백프로 당선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이름만 무소속일 뿐이지 자신들이 뒤에서 밀어주면 당선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유권자들을 매우 하찮게 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된다는 생각이나 무소속이지만 국힘의 조직을 동원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경솔하고 무지한 판단이다.

     

그저 자리만 탐하고자 중구를 위한 어떤 신념도 없이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사람들은 중구청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유권자들은 매우 현명하다. 그들은 누가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인지 옥석을 가릴 것이다. 

     

정치란 공무원을 오래 한 경력이 있다고 시민사회운동을 오래 했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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