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 (금)

“연구 따로, 경제 따로”… 대전역세권에 ‘대덕브릿지’ 놓는다

정근모 시의원,대전역세권 R&D 산업 연결 거점‘대덕브릿지’로 조성 제안

헤드라인충청 최병옥 기자 | ​국내 최대 연구단지를 품고도 지역 경제 성장이 정체된 대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역세권을 기술사업화 거점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전역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들을 하나로 묶어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 성과를 지역 기업의 매출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대덕브릿지'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대전광역시의회 정근모 의원(동구1, 더불어민주당)은 대덕특구의 연구역량을 대전 지역경제 성장으로 잇는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도심융합특구, 미래형 환승센터, 메가 충청 스퀘어, 복합2구역 재개발 등 대전역세권에서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을 통합해 고밀도 혁신 거점을 만들자는 내용이다.

 

​대덕특구는 2024년 기준 3,063개 입주기관과 27조 5,1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년 만에 매출 규모가 10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대전의 산업 기반은 취약하다. 2024년 대전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3,822만 원으로 전국 평균(약 4,948만 원)에 미치지 못하며, 제조업 비중도 17.5%에 불과하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의 연구에서도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 대전 기업의 매출이 다른 기업보다 뚜렷하게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 의원은 대전역세권 개발사업들이 단순한 교통·주거·상업 기능에 치우쳐 있어 연구 성과를 흡수할 산업화 기능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 사업 부지에 대덕특구 연구기관의 위성거점(R&D 전초기지), 기업 실증·창업 공간, 공동연구 플랫폼을 함께 배치하는 '대덕브릿지' 모델을 제시했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처럼 연구와 산업 현장을 밀접하게 잇는 방식이다.

 

​정근모 의원은 “대전은 전국 어느 도시도 갖지 못한 연구 인프라를 갖고 있지만 이를 지역기업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고리가 없다”며 “대전역세권 개발사업들을 따로 두지 말고 대덕특구와 지역기업을 잇는 ‘대덕브릿지’로 통합 설계해 대전이 기술사업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전시와 정부출연연구기관, 코레일,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역세권 주요 시설 준공 일정에 맞춰 연구기관 위성랩과 실증 공간을 단계적으로 입주시키는 로드맵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 자료는 대전시와 관계기관에 전달됐으며 향후 시의회 질의와 조례 발의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