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 (토)

정부, 청양·부여 지천댐 건설 추진 결정…충남 최대 현안으로 부상

총사업비 6530억·저수량 5900만t 규모…박수현 지사 “주민 갈등 신중히 관리”

헤드라인충청 임용태 기자 |  정부가 충남 청양·부여 지역의 지천댐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천댐 문제가 다시 충남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천댐을 비롯해 경기 연천 아미천댐, 전남 강진 병영천댐, 울산 울주 회야강댐, 경남 거제 고현천댐 등 5개 댐 건설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지천댐에는 국비 2612억 원을 포함해 총 653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저수량은 5900만t 규모로 계획됐으며 댐이 건설될 경우 청양·부여를 비롯한 금강권역에 하루 약 18만t의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가 지천댐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충청권의 향후 용수 수요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등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가 충청권에서 추진되면서 장기적으로 산업용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홍수 예방 기능도 지천댐 추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히 변수다. 지천댐 건설 문제는 1991년과 1999년, 2012년에도 추진됐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전력이 있다.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는 농업 피해와 생태계 훼손 가능성 등을 이유로 댐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 발표 이후 박수현 충남지사는 유럽 출장에서 귀국한 직후 지천댐 현안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충남도는 정부의 추진계획과 물 수급 전망, 기업용수 수요, 댐 주변지역 지원 방안 등을 점검하고 정부와 주민 사이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 지사는 지천댐 정책 목표와 함께 찬반 주민 간 갈등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가 이번에 지천댐 건설 추진을 결정했다고 해서 곧바로 공사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예비타당성조사와 타당성조사, 환경영향평가, 댐건설기본계획 수립·고시 등 여러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

 

결국 지천댐 사업의 향방은 충청권의 장기적인 물 확보 필요성과 지역 주민의 재산권·환경 문제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충남도가 정부에 어느 수준의 주민 지원책을 요구하고 반대 주민들과의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가 지천댐 추진 과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