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 (토)

천안 공장 폭발·화재 3명 사망…경찰·노동당국, 사고 원인 본격 수사

필리핀 국적 노동자 2명 포함 3명 숨져…31일 관계기관 합동감식

헤드라인충청 최주일 기자 | 충남 천안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화재로 노동자 3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책임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8일 오전 11시 44분께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대원산업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공장 급식실에서 근무하던 70대 여성과 20~30대 필리핀 국적 노동자 2명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또 다른 필리핀 국적 노동자 1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1명도 다쳤다.

 

불은 동물성 기름을 추출·정제하는 지상 9층 규모의 정제타워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장에서는 타이어와 페인트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지방산 등을 생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사고 당시 생산공정이 중단된 뒤 대부분의 직원이 밖으로 대피했지만 일부 직원이 현장에 남아 공정 밸브를 점검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고 직전 어떤 작업이 진행됐는지와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히 해당 공장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소 시설 관리와 안전대책이 적절했는지도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현재 회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수습본부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사고 수습과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31일 오전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실시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폭발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숨진 만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근무하는 제조업 현장의 안전교육과 위험공정 관리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사당국은 합동감식 결과와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한 뒤 관련자 입건 여부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