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우 제51대 금산군수가 심각한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임 행정부 시절 추진된 막대한 예산의 주택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특별 감사를 지시했다.

문 군수는 9일 오전 11시 금산군청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정 적자 문제와 예산 낭비성 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구 한국타이어 부지에 조성 예정이던 신혼부부 및 청년 임대주택 사업의 예산 책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군수는 "14평짜리 아파트를 5억 원을 들여서 짓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88채 짓는 공사 비용이 404억 원으로 책정된 것은 특별 감사를 요청했고 수사라도 해서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업은 철거 비용만 46억 원이 소요되는 등 당초 충청남도개발공사와 134채를 짓기로 협의했던 애초 계획에서 크게 변질되었다는 것이 문 군수의 설명이다.
군의 심각한 부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문 군수는 현재 정상적인 군정 운영 및 추경 편성을 위해서는 800억 원에서 900억 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임 행정부에서 선거 직전 전 군민에게 30만 원씩 총 148억 원의 순수 군비를 무리하게 민생지원금으로 지급한 점과 잦은 설계 변경으로 인한 건축비 상승도 재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문 군수는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는 돈을 가지고 살림을 하겠다"며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삭감하거나 없애버리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아토피 마을 조성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2차까지만 마무리하고 이후 계획은 전면 중단시켰다. 또한, 군수의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등 비용 절감에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문 군수는 재정 건전성 확보와 함께 인구 5만 명 회복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6월 말 기준 4만 8939명으로 떨어진 인구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채 완전 청산,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장학기금 200억 원 조성, 세계 인삼 엑스포 재개최, 맞춤형 햇빛 연금 시행 등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문 군수는 "정부의 균형 성장 기조와 충청남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좋은 여건"이라며 "강한 추진력으로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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