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민선 9기 첫 정무부지사로 구본영 전 천안시장을 전격 내정했으나, 지역 시민사회와 정가로부터 보은 인사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초대 정무부지사로 구본영 전 천안시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정책수석에는 최재용 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정무수석에는 맹정호 전 서산시장을 각각 내정하며 민선 9기 첫 정무직 인선을 단행했다.
박수현 도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구본영 내정자는 국무총리실 1급 관리관과 23·24대 천안시장을 지낸 행정가로, 충남의 현안이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조정하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임명자로서 세 분의 내정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권한보다 책임"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인선을 두고 지역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구본영 내정자는 과거 천안시장 재임 시절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했던 이력이 있어, 정무직 공무원으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과거 사법적 판단을 받아 중도 낙마한 인물을 도정의 핵심 요직에 다시 기용한 것은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이자 선거 공신에 대한 보은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도민의 눈높이를 무시한 처사라며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남도는 이번 정무직 인선을 통해 '통하는 충남'과 '대한민국 인공지능 수도'라는 도정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첫 인사부터 불거진 도덕성 논란과 보은 인사 비판으로 인해 향후 도정 운영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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