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 당선인이 행정수도 완성 등 세종시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배우자의 미국 국적 논란에 대해 개인적 사정으로 인한 것일 뿐 의혹 제기는 부적절하다고 공식 밝혔다.

조 당선인은 4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정 운영 방향을 담은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조 당선인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대통령실, 국회, 정부, 외교와 국방까지 온전히 책임지는 행정수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수도특별법 관철과 행정수도 개헌 마무리를 약속했다.
재정 문제 해결과 경제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조 당선인은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국가산업단지, 집현동 테크밸리, 디지털 미디어 단지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바이오 등 5대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종시 재정난을 해결하고자 제주특별자치도와 같은 보통교부세 정률제 도입을 추진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개발부담금을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조 당선인은 최근 제기된 배우자의 미국 국적 관련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 당선인은 "아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평생 간호사로 성실하게 산 사람"이라며 "나와 뒤늦게 결혼해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국 국적을 회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에 거주하는 장모의 건강 상태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장모님이 계속 편찮으셔서 아내가 미국으로 돌아가 수발을 들 생각을 하고 있었고, 나 역시 그 뜻을 존중해 왔다"고 말했다.
국적 회복 절차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미국의 행정 절차와 국내 심사 기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조 당선인은 "미국의 범죄기록 조회 등 서류 발급에만 몇 달씩 걸려 지난해에야 겨우 국적 회복 신청 서류를 갖춰 제출했다"며 "우리나라도 6개월에서 10개월가량 걸리는 인터뷰 심사를 거쳐야 하기에 현재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 당선인은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민이 있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적인 사정일 뿐인데 이를 '의혹'이라는 표현으로 다루는 것 자체는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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