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7 (수)

보수 분열이 키운 진보 교육감… 이병도 당선

이병학·이명수 단일화 실패로 표 분산, 보수 합계 과반 넘고도 진보에 교육감 자리 내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이병도 후보가 보수 진영의 분열에 힘입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6월 3일 치러진 충남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 이병도 후보는 최종 득표율 30.59%(318,025표)를 기록해 최종 당선됐다. 보수 성향의 이병학 후보는 27.04%(281,055표), 이명수 후보는 25.81%(268,263표)를 얻는 데 그쳤으며, 김영춘 후보는 16.54%(171,991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였다. 선거 초반부터 보수 성향 후보들 간의 단일화 논의가 무성했으나, 이병학 후보와 이명수 후보는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각자 출마를 강행했다. 결과적으로 두 보수 후보가 가져간 표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85%에 달했지만, 표가 완전히 갈라지면서 진보 성향인 이병도 후보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주는 꼴이 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병도 당선자는 천안시 서북구(31.19%), 아산시(32.68%), 공주시(33.47%) 등 인구가 많은 주요 도시 지역에서 안정적인 1위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보수 진영은 천안시 동남구에서 이병학 후보가 32.96%로 선전하고, 아산시에서 이명수 후보가 34.77%를 득표하는 등 지역별로 표가 쪼개지며 스스로 패배를 자초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선거 결과에 대해 보수 진영이 끝까지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분열하면서 예견된 참패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단일화 실패가 결국 진보 교육감의 재집권을 허용하는 결정적 배경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보수 진영의 극적인 분열 속에서 어부지리로 승리한 이병도 당선자는 향후 충남 교육 정책을 진보적 색채로 이끌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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