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 (금)

세종교육감 선거, 진보 분열이 승부 갈랐다.

강미애 후보…사전투표 열세 뒤집고 본투표서 대반전
진보 성향 후보 분열은 최대 패인으로 지목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강미애 후보가 전체 유효표 18만7,294표 가운데 6만7,910표를 얻어 36.2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임전수 후보는 5만6,596표, 30.22%로 2위를 기록했고, 원성수 후보는 3만8,559표, 20.59%, 안광식 후보는 2만4,229표, 12.94%를 얻었다.

 

 

이번 선거를 분석해보면 사전투표에서는 강미애 후보가 뒤졌지만, 본투표에서 압도적으로 반등했다는 점이다. 강 후보는 관내·관외 사전투표 합산 기준으로 2만5,378표, 30.56%를 얻어 임전수 후보의 3만33표, 36.17%에 뒤졌다. 사전투표만 놓고 보면 임 후보가 4,655표 앞선 셈이다.

 

하지만 선거일 본투표에서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강미애 후보는 본투표에서 4만2,411표, 40.84%를 얻으며 2만6,450표, 25.47%에 그친 임전수 후보를 크게 앞섰다. 본투표에서만 강 후보가 임 후보를 1만5,961표 차로 따돌리며 최종 승부를 뒤집었다.

 

지역별로도 강 후보의 우세가 확인됐다. 세종시 동지역 14곳을 합산한 결과 강 후보는 4만5,376표, 36.19%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임전수 후보는 3만8,469표, 30.68%, 원성수 후보는 2만7,018표, 21.55%, 안광식 후보는 1만4,534표, 11.59%였다. 동지역에서는 임 후보와 원 후보의 합산 득표율이 52%를 넘었지만, 표가 나뉘면서 강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면지역에서도 강미애 후보는 앞섰다. 9개 면지역 합산 결과 강 후보는 6,877표, 37.98%를 얻었다. 임전수 후보는 4,770표, 26.35%, 원성수 후보는 3,434표, 18.97%, 안광식 후보는 3,024표, 16.70%였다. 면지역에서도 강 후보는 2위 임 후보를 11.63%포인트 차로 앞서며 안정적인 우위를 보였다.

 

조치원읍까지 포함한 읍·면지역 전체로 보면 강미애 후보의 강세는 더 뚜렷하다. 조치원읍과 9개 면을 합산하면 강 후보는 1만3,856표, 40.23%를 얻어 임전수 후보의 9,054표, 26.28%를 크게 앞섰다. 이는 동지역보다 읍·면지역에서 강 후보의 결집력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특히 본투표에서 강 후보의 ‘뚝심’이 두드러졌다. 동지역 사전투표에서는 임전수 후보가 38.82%로 강미애 후보 28.77%를 크게 앞섰지만, 본투표에서는 강 후보가 40.47%를 얻어 25.98%에 그친 임 후보를 역전했다. 면지역에서도 사전투표는 강 후보 33.49%, 임 후보 31.96%로 접전이었지만, 본투표에서는 강 후보가 40.15%로 치고 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결정적 변수는 진보 진영의 분열이었다. 임전수 후보와 원성수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9만5,155표, 50.81%에 이른다. 이는 강미애 후보의 36.2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두 후보가 단일화하지 못하고 각각 완주하면서 진보 성향 표가 분산됐고, 결과적으로 강 후보에게 승리의 길을 열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는 선거지만, 유권자들은 후보의 교육 철학과 진영 구도를 함께 고려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성향 후보들이 표를 나눠 가진 반면, 강미애 후보는 상대적으로 결집된 지지층을 끝까지 유지했다. 사전투표 열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본투표에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낸 점이 당선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

 

결국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강미애 후보의 본투표 결집력과 진보 진영의 분열이 승패를 가른 선거였다. 강 후보는 동지역과 면지역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고, 특히 선거일 본투표에서 강한 뒷심을 보이며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반면 진보 진영은 합산 득표로는 우세했지만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가장 큰 패배 원인을 스스로 만든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