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충남 15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0곳을 차지했지만, 정작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패배하면서 충남 민심이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엇갈린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개표진행상황 자료에 따르면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지역은 공주시, 보령시, 서산시, 논산시, 계룡시, 부여군, 청양군,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 등 모두 10곳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금산군, 서천군 등 5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수치상으로는 국민의힘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충남 대부분 지역을 석권한 셈이지만,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하면서 ‘기초는 국민의힘, 광역은 민주당’이라는 분할투표 양상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공주에서 최원철, 보령에서 엄승용, 서산에서 이완섭, 논산에서 백성현 , 계룡에서 이응우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군 지역에서는 부여 이용우 후보, 청양 김홍열 후보, 홍성 박정주 후보, 예산 최재구 후보, 태안 윤희신 후보가 승리했다.
특히 부여와 청양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부여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용우 후보가 1만4,968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김민수 후보를 79표 차로 앞섰고, 청양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김홍열 후보가 1만148표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김돈곤 후보를 75표 차로 따돌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남의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인 천안과 아산에서 강세를 보였다. 천안시장 선거에서는 장기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찬우 후보를 앞섰고, 아산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현 후보가 국민의힘 명성석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당진에서는 김기재 후보, 금산에서는 문정우 후보, 서천에서는 유승광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이번 결과는 충남 유권자들이 정당만을 기준으로 일괄 투표하기보다, 도지사 선거와 시장·군수 선거를 구분해 후보 경쟁력과 지역 현안을 따져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였지만, 광역단체장 선거 패배로 충남 전체 민심을 장악했다고 보기는 어렵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충남 선거 결과를 두고 “기초 행정에서는 보수 정당 후보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나타났지만, 도정 운영을 맡길 광역단체장 선택에서는 다른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충남도와 각 시·군 사이의 정책 협력, 예산 조율, 지역 현안 추진 과정에서 정당 구도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