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mbc가 방송한 대전 중구청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화폐 ‘중구통’의 경제적 실효성과 운영 구조를 둘러싸고 후보들 간의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지역화폐 ‘중구통’의 확대 여부는 이날 토론회의 최대 쟁점이었다. 김제선 후보는 중구통이 주민 소비를 지역 내로 순환시키는 민생 경제의 대표 브랜드임을 강조하며 사업 확대를 공약했다. 김제선 후보는 “올해 말이면 누적 발행액이 935억 원에 달하고 주민 7만 4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지역화폐 정책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려 소비 절벽을 극복하게 하는 생활 경제 정책이자 민생 투자”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선광 후보는 중구통의 방만한 운영 구조와 실질적인 지역 순환 효과 미비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김선광 후보는 “중구통의 총 이용액 중 실제 지역 내에서 순환된 금액은 약 2% 수준인 6억 9000만 원에 불과하다”며 “본질은 지역 순환 경제가 아니라 세금으로 할인해 주는 소비 지원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선광 후보는 예산의 역외 유출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김선광 후보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예산 자료를 살펴보면 시스템 개발비에 3억 5500만 원, 위탁 운영비에 10억 7000만 원 등 16억 원이 넘는 돈이 서울 업체에 흘러 들어갔다”며 “지역 소상공인에게 돌아가야 할 예산으로 서울 업체 배만 불려 준 구조이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동별 결제 내역을 근거로 문화동, 은행선화동 등 강한 상권에만 소비가 쏠려 석교동, 문창동 등 취약 지역과의 상권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제선 후보는 수수료 절감 효과를 들며 소상공인 보호 측면을 재차 피력했다. 김제선 후보는 “가맹점들이 결제할 때마다 내야 하는 카드 수수료 부담을 없앴다는 점에서 소상공인을 돕는 제도”라며 “개발 업체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이며 계좌이체 수수료 등은 금융감독원 등과 적극 협의해 재정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두 후보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트램) 공사에 따른 교통 정체 대책과 구의회 복지 예산 삭감 문제를 놓고도 설전을 이어갔다. 트램 공사 대책으로 김선광 후보는 우회도로 특별 교통 관리와 실시간 교통안내 전광판 강화를 제시했고, 김제선 후보는 상시 협의체 운영과 함께 대중교통 편리성을 높이는 교통수요 관리 정책을 제안했다.
아픈 아이 동행 서비스 등 구의회 예산 삭감 조치에 대해서는 김제선 후보의 “부모의 절박함을 외면한 삭감”이라는 비판에 김선광 후보가 “정확한 부결 사유와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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