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수 세종시교육감 후보가 공식 선거공보에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표기한 것을 두고, 그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게됐다.
임전수 세종시교육감 후보가 작성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통상 교육감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라는 호칭은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별도의 추진위원회가 공개 경선 절차를 거쳐 후보를 추대하는 방식으로 부여된다. 이번 선거에서도 ‘세종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이 같은 방식에 따라 임전수·유우석 두 후보가 참여한 공개 경선을 실시했다.
추진위원회는 경선을 시작하기 전 모든 후보에게 참여의사를 타진하였지만, 임전수, 유우석 후보만 참여의사를 밝혀 두 명의 후보로 단일화 과정이 진행 되었다. 시민 여론조사와 추진위원단 투표를 병행한 이 경선에서 임전수 후보는 63.4%의 지지를 받아 단일후보로 확정됐으며, 추진위원단 투표 참여율은 64.2%에 달했다.
반면 원성수 후보의 경우, 이와 같은 추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거나 공개 경선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성수 후보 측은 지난 5월 14일 김인엽 예비후보가 사퇴하고 지지를 선언하는 형태의 양자 간 합의를 통해 ‘민주 교육감 단일화’를 공표한 바 있다. 이 과정에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거나 참여하지 않았으며, 경선 절차도 수반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김인엽 전 예비후보가 사퇴 당시 기자회견에서 임전수 후보의 단일화 추진위 방식에 대해 “정체성을 확인할 수 없는 일부 시민단체가 민주진보 후보의 기준과 원칙도 없이, 충분한 논의와 숙의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지나치게 급박하게 추진했다”고 직접 비판했다는 점이다. 그 같은 문제의식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당사자가, 추진위원회 구성 없이 비공개 협의만으로 이루어진 원성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류했다는 점은 논리적 일관성의 문제를 낳는다.
‘민주진보 단일후보’라는 표현은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시민사회 추진위원회의 공개·민주적 추대 과정을 통해 부여되어 온 호칭으로, 유권자들은 이 표기를 그러한 절차를 거쳤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되고 모든 유권자에게 배포되는 공식 선거 자료다. 만약 실제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는 표기가 공보에 포함됐다면,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적정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전수 후보 캠프는 “단일화라는 이름은 같더라도, 그 방식이 다르다면 유권자는 그 차이를 알 권리가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의 의미와 절차가 무엇인지, 언론과 선관위의 명확한 사실 확인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