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촉발된 정전과 단수 사태가 6일 만인 7일 모두 정상화되며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1일 조치원읍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전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끊겼던 전기와 수도 공급을 7일 오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전면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고성진 세종시 시민안전실장은 7일 오후 3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화재 피해 및 복구 현황, 주민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후 8시 2분경 지하층 전기실에서 시작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장비 30대와 인력 375명을 투입해 1시간 36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진압했다. 하지만 불길이 배전반 등을 태우면서 1천429세대, 주민 5천여 명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전체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정전 직후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6건 발생했으나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주민 10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사고 직후 세종시는 실무반을 편성해 즉각적인 현장 대응에 나섰다. 2일 오전 10시 15분경 비상 전력을 가동해 상수도 공급을 가장 먼저 재개했다. 핵심 피해 시설인 전기의 경우, 화재 원인 조사와 케이블 포설, 배전반 교체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 끝에 7일 새벽 한국전력공사의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 세대 통전을 완료했다.
긴급 구호와 이재민 지원도 활발히 전개됐다. 시는 단지 내에 이동식 화장실 10개소와 간이 샤워 시설을 설치하고, 조치원읍 일대 19곳의 임시 주거시설을 확보해 안내했다. 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413세대가 민간 숙박 시설 이용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역 사회의 후원 속에 생수 6천463개, 얼음 1만2천833박스를 비롯해 랜턴, 드라이아이스, 모포 등 필수 생필품이 주민들에게 지급됐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취약 계층 143세대에는 직접 물품을 배달하고 세탁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돌봄이 이어졌다.
세종시는 장기간 생활고를 겪은 주민들을 위해 행정안전부 재해구호계획 수립 지침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 오는 11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하며, 세대당 1박에 최대 7만 원의 숙박비와 한 끼 9천 원 기준의 식비가 제공될 예정이다.
고성진 시민안전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장기간 불편을 감내해 주신 아파트 주민분들과 연휴 기간에도 밤낮없이 복구에 힘써준 유관 기관, 자원봉사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아파트 화재 관련 초기 대응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고 미비점을 철저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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