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가 출범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세종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예지, 이하 세종교사노조)이 그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앞으로는 ‘교육 활동 중심의 학교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교사노조는 1일 논평을 내고 “학교지원본부의 노력으로 학교 현장의 부담이 완화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면서도 “행정 지원을 넘어 교사의 교육 활동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학교지원본부는 출범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전국 학교지원전담기구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본부의 지원을 경험한 교직원 모두가 ‘행정업무 부담과 직무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85% 이상이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응답해 설립 취지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노조의 자체 분석에서도 교사들은 수업지원 강사 확대, 학교변호사를 통한 법률 지원, 교원 심리 상담 등 교육 활동 보호 및 근무 여건 개선 사업에 대해 특히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평가 속에서도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지원 업무가 여전히 행정실 업무 경감에 편중되어 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세종교사노조는 학교지원본부가 교사의 본질적 업무인 교육 활동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혁신적인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전담 인력 확충과 불필요한 교사 행정업무의 선제적 이관을 주문했으며, 다른 지역의 우수 사례를 참고해 업무 자동화 시스템 도입, 학교 행사 기획·운영 지원 등 선도적인 사업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나아가 세종교사노조는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일회성 소통을 넘어 “교원단체와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제도화하여 현장의 요구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기적 소통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예지 위원장은 “학교지원본부가 ‘학교 중심 동행 지원’이라는 설립 이념 아래, 교사들과 함께 세종 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세종교사노조 또한 지지와 응원의 마음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며 상생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